與 "적임자" vs 野 "코드인사"..홍종학 중기부장관 내정에

최종무 기자,김수완 기자,김정률 기자,이형진 기자 2017. 10. 2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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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홍종학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사진은 지난 2015년 2월 국회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홍 전 의원.(뉴스1DB)2017.10.23/뉴스1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김수완 기자,김정률 기자,이형진 기자 = 여야는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홍종학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한 것과 관련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론과 실력을 겸비한 적임자"라고 호평을 한 반면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은 "보은·코드인사"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의당은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을 믿겠다고 말했다.

야3당이 홍 전 의원 내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면서 향후 실시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보은·코드인사에 대한 야당의 대대적인 공세가 예상된다.

또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에 정치인 출신으로는 7번째 인사라는 점에서 청와대가 인사청문회를 고려해 정치인 출신을 발탁한 게 아니냐는 논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완주 민주당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홍 전 의원은 이론과 실력을 모두 겸비한 중소벤처기업부를 이끌 적임자"라며 "우리나라의 대표적 소장경제학자로서 시민사회의 신망이 두터울 뿐 아니라 국회의원 시절에도 당 정책위수석부의장을 맡을 만큼 현안과 해법에 밝은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박 원내수석대변인은 "홍 전 의원은 경제민주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대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왔으며, 벤처생태계를 다시 복원시킬 수 있는 개혁의 적임자"라며 "민주당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자질과 소양을 국민과 함께 묻고, 중소벤처기업의 육성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반면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가장 자유로워야 할 경제분야에 전직 의원을 내정함으로써 코드 인사라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또 "홍 후보자는 그동안 경제민주화라는 이름으로 벌어지는 정부의 규제에 대해 취해온 입장이나 중소벤처기업이 피터팬 증후군에 빠지게 하는 논리들을 대변해왔다고 보이는 만큼 얼마나 중기부에 부합하는 인사일지 의문이 든다"고 반문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 역시 "기다리고 기다리던 중기부 장관인데, 돌고 돌아 친문 핵심 보은인사인가"라며 "친문핵심, 보은 등 그 동안의 인사에서 비난받아 온 인사유형들이 총망라된 분인 듯해서 실망이라고 비판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국민의당은 지난 10월3일,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5대 원칙과 현장경험만 충족되면 신속하게 인사청문 절차를 마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그런데 현장경험도 없는 경제학자, 폴리페서형 정치인 홍종학 후보자라니, 대통령은 국민의당이 제시한 두 가지 조건마저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전지명 바른정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 대선캠프 경제정책의 핵심인물인 홍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후보자에 지명됐다"며 "문 대통령의 인재풀은 도저히 캠프, 코드, 민주당 '캠코더'에서 벗어날 수 없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홍 전 의원은 2013 '홍종학법'을 만들어 면세점들을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넣은 장본인"이라며 "이 같은 인사가 중소기업정책을 제대로 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야3당의 이 같은 비판 속에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청와대가) 이번에야말로 철저한 인사 검증 시스템을 가동했을 것이라 믿는다"며 "더 이상 지난 박성진 전 후보자 사태와 같은 경우가 반복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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