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60달러 선 넘어설까..美수출·中수요 변수

안호균 2017. 10. 2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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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 가능성과 이란·이라크 등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의 요인으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배럴당 60달러 선을 바라보고 있다.

OPEC 회원국들이 내년 3월 만료되는 석유 감산 조치를 9개월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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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해 국내 기름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가운데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주유소 유가 정보 현황판에 휘발유가 1826원, 경유가 1626원으로 표시되어있다. 2017.10.22.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 가능성과 이란·이라크 등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의 요인으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배럴당 60달러 선을 바라보고 있다.

유가가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향후 방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수준에 달하면 미국의 셰일오일 수출이 늘면서 다시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국제석유시장이 중국의 석유 수요를 과소평가하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견해도 제기된다.

23일(현지시간)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LCOZ7) 가격은 전날보다 0.05% 오른 배럴당 57.78 달러를 기록 중이다.

8월 말 배럴당 50달러 수준이었던 브랜트유 가격은 9월부터 상승세를 나타내며 현재까지 15% 가까이 올랐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CLZ7) 가격도 8월 말 배럴당 46 달러에서 13% 가량 올라 현재 5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OPEC 회원국들이 내년 3월 만료되는 석유 감산 조치를 9개월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또 이라크의 키르쿠크 지역 공격과 이란 핵협정 등으로 중동 지역 공급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석유 수출 늘릴 조짐…하락 전환할 것"

하지만 최근 미국이 셰일가스 수출량을 늘릴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유가가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CNBC에 따르면 유가정보업체 OPIS의 톰 클로저 에너지 분석 담당은 올해 말까지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54~57달러, WTI는 47~51 달러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가 현재 가격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하락한다는 예측이다.

클로저는 "40년 동안 유지되던 석유 수출 금지 규제가 지난 2015년 12월 풀리면서 미국의 석유 수출이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라크와 이란 문제 때문에 가격이 상승했지만 앞으로 가격이 약간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석유 가격 붕괴를 전망했던 클로저는 앞으로 미국이 1주당 1500만~2000만 배럴의 원유를 여러 대륙에 수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국제석유트레이딩사 군보르의 데이비드 파이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산유국들이 감산 노력을 내년까지 연장하더라도 산유국 카르텔 외부 국가들의 생산량이 가격 상승세를 붙잡아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원유 수요 과소평가됐다"

반면 석유시장이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석유 수요를 과소평가했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너지 시장 분석 전문가 마이클 코언과 워런 러셀은 인공위성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중국이 공식 데이터에 비해 석유를 많이 소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정유시설 가동과 석유 소비가 과소평가돼 있다"며 "글로벌 수급 균형은 컨센서스보다 더 타이트하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중국의 원유 구매량은 일평균 904만 배럴로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역대 2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중국은 올해 일평균 60만 배럴, 내년에는 50만 배럴씩 원유 수입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자재 유통 기업 트라피구라의 시장 리스크 부문 공동책임자 벤 루콕은 "석유 시장이 반환점을 돌고 있다"며 "유가가 배럴당 40~60 달러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시장 참여자들의 믿음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콕은 "세계는 상당한 석유 생산 부족을 겪게 될 것"이라며 "생산량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의 원유 생산이 부족분을 감당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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