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철수설·낙하산 논란..진화 나선 이동걸(종합)

정연주 기자,정재민 기자 입력 2017. 10. 23. 18:29 수정 2017. 10. 2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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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국정감사에서 거침없는 소신 발언을 쏟아냈다.

대우조선해양의 회생과 관련해 "대우조선을 죽여야 우리 산업이 산다는 말은 근거 없는 속단"이라고 일축하고, 한국지엠(GM) 철수설에도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섰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의 회생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단언했다.

당시 이 회장의 칼럼은 "산은과 수은 행장은 박근혜 낙하산을 타고 내려와 수억원의 연봉을 받고 충성 경쟁 말고는 한 게 없다"는 내용이 주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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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경영개선 의지 믿고 지원하는 게 바람직"
"한진해운 경쟁력평가 문제 있다"..낙하산 논란엔 "No"
이동걸 산업은행회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의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2017.10.23/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정재민 기자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국정감사에서 거침없는 소신 발언을 쏟아냈다. 대우조선해양의 회생과 관련해 "대우조선을 죽여야 우리 산업이 산다는 말은 근거 없는 속단"이라고 일축하고, 한국지엠(GM) 철수설에도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섰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낙하산 논란에 "나는 낙하산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대우조선해양과 한국GM, 현대상선 등 기업 현안에 대한 여야의 공세가 쏟아졌다.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운업 구조조정은 국민 혈세를 낭비하고 물류대란을 일으켰다"며 "산은이 다시 들여봐야 하는 문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의 회생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부실의 주요 요인인 해양플랜트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다운사이징(사업 규모 축소) 해서 생존 기반을 갖춘 조직으로 만드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우조선 정리는)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해운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업계 1위 한진해운이 아닌 현대상선을 살리기로 한 정부 결정에는 "개인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현시점에선 산업은행의 기관장으로서 현대상선의 빠른 경쟁력 회복이라는 과업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현대상선의 현 상황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회장은 "연말까지 7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하면 초대형 선박으로 선대 개편을 조기에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감장을 뜨겁게 달궜던 한국지엠(GM) 철수설과 관련해서도 "한국GM 사장이 경영개선을 공언했으니 현재로서는 그 말을 믿고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한국GM이 살아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한국GM에 대한 2대 주주 산은의 비토권이 만료돼 철수설에 불이 붙었다.

이 회장의 진화에도 의원들은 산은이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이날 국감에 출석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한국시장 철수설에 대해 명확하게 '아니다'라는 답변을 하지 않으면서 불똥은 다시 이 회장에게 튀었다. 이 회장은 "지분이 17%대에 불과한 한계가 있어 대주주인 본사가 강행하는 사안을 막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회장에게 "스스로 낙하산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이 회장이 학자 시절 쓴 칼럼을 거론했다. 당시 이 회장의 칼럼은 "산은과 수은 행장은 박근혜 낙하산을 타고 내려와 수억원의 연봉을 받고 충성 경쟁 말고는 한 게 없다"는 내용이 주제였다. 이 회장은 "낙하산은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부와 철학은 공유한다"고 일축했다.

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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