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가수 임창정이 약 1년 만에 두 번째 미니 앨범 '그 사람을 아나요'로 본격 컴백했다.

임창정의 두 번째 미니앨범 '그 사람을 아나요'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23일 오후 5시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렸다.

타이틀곡 '그 사람을 아나요'는 오랜 만에 가수로 컴백인 만큼 지난해 '내가 저지른 사랑'으로 의기투합했던 멧돼지와 함께 직접 작사, 작곡, 편곡에 공을 들여 탄생한 곡이다. 중독성 강한 발라드와 임창정 표 특유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 이를 통한 고음과 감미로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더불어 진실성 있는 임창정 식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임창정은 지난 2015년 '또 다시 사랑', 지난해 '내가 저지른 사랑'으로 각종 음원 사이트 차트 1위는 물론, 음악 프로그램 1위까지 싹쓸이, 세월이 흘렀음에도 쟁쟁한 인기 아이돌 가수들 사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바.

이에 대해 임창정은 '진정성'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저는 옛날 사랑과 지금의 사랑, 요즘 아이들의 사랑하는 방법이 형태만 달라졌지 가슴속의 진정한 사랑의 모양은 똑같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애틋하게 사랑하고, 걱정하고, 보고 싶어 하는 모양새는 100년 후에도 똑같을 것 깉다"며 자신의 곡들이 젊은 층에도 통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밝혔다.

이어 임창정은 "제가 1997년부터 노래를 했고, 어느덧 45살이 됐다. 50살이 된 형님, 누님들이 제 노래를 알지만, 제 아들 또래들도 저를 알아본다. 그들 역시도 인간의 본능인 '사랑'이라는 감정을 아는 것 같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사춘기가 됐든, 20살이 됐든, 우리가 갖고 있는 '사랑'이라는 감정은 세계 공용어처럼 통하는 것 같다. 음악 스타일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임창정의 곡들은 노래방 애창곡으로 큰 인기를 끄는 바. 그러나 높은 음역대가 발목을 잡는 게 대다수. 이에 대해 임창정은 "이번 노래는 키를 내리지 않아도 부를 수 있는 난이도다. 저도 노래방 가서 불러야 해서 일부러 신경을 썼다. 저도 '내가 저지른 사랑'은 원키로 못한다. 술을 많이 먹고 제가 플랫이 되는지 모를 때, 원키로 한번 부른다. 이번 노래는 되게 어렵게 들리지만 말수가 많아서 그렇지 그렇게 높지 않아서 노래방에서 불러도 된다"고 말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음원 차트에 대해서는 욕심은 나지만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시 사랑'으로 다시 나왔을 때도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이번에도 팬들만 만족한다면 저도 만족이다. 물론 성적이 좋다면, 감사하게 받겠다. 하늘에서 보너스로 준 제 인생의 행운이라고 생각하겠다. 하지만 저는 많이 해봤으니 못 해본 후배들이 했으면 좋겠다. 그게 선배로서 해야 될 미덕이라고 생각한다. 저만 잘 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굳이 욕심을 부리자면, 어느 차트든 잠깐 한 번만 올라갔다가 내려왔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래도 만약 1위를 한다면, "밤 9시 공항에서, 집인 제주도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에 라이브 버스킹 공연을 펼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