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맞을 뻔 했잖아" 두산, '특별대우' 오재일 보호령

이상철 2017. 10. 2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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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홈런 4개를 날렸던 오재일(두산)이 팀 내에서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

오재일은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했다.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600(15타수 9안타) 5홈런 5볼넷 12타점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단일시즌 최다 홈런 및 타점을 갈아치웠다. 또한, 지난 21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무려 홈런 4방을 쏘아 올렸다. 역대 포스트시즌 최초 기록이다.

자연스레 귀한 몸이 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실시한 훈련서 오재일의 동태를 면밀하게 관찰했다. 그러면서 혹여 오재일이 다칠까봐 ‘과민하게’ 반응을 보였다. “맞을 뻔 했잖아”라며 간담을 쓸어내기도 했다.
오재일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두산 훈련에서 특별대우를 받았다. 사진=김재현 기자

오재일은 24일 열리는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김 감독, 유희관과 함께 참석한다. 이 소식을 전달 받은 김 감독은 “(오)재일이, 피곤하지 않게 쉬게 좀 해줘”라며 걱정하기도 했다.

압권은 김 감독 앞으로 오재일이 지나가던 순간이었다. 김 감독은 “못하면 빨리 지나가더니 지금은 (나 보란듯이)오래 걸어간다”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오재일 보호령에 동료들은 부러움 가득한 시선이다. 김재호는 “한국시리즈에 가서는 얼마나 잘 치려고 그러는 걸까. 그런데 (특별대우도)그래봤자 이틀이다”라며 웃었다.

박건우도 “지금 (오)재일이형이 가장 잘 치고 있으니 어깨에 힘을 주고 다닐 만하다”라면서 “플레이오프 4차전을 마치고 서울로 이동하는 버스에서 홈런 동영상을 계속 보더라. 뒷좌석에서 내가 다 봤다. 동영상 조회수 2000번 정도는 재일이형거다”라고 폭로했다.

모든 선수가 잘해줬으면 좋겠다던 김 감독은 오재일에게도 기대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오)재일이가 마산구장에서 워낙 잘해서 5번타자로 배치했는데, 잘됐다”라면서 “홈런 4개를 (한국시리즈까지 좀)나눠 쳤으면 좋았을 텐데. 그 감을 한국시리즈까지 이어갔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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