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 맞은 KBL 10개 구단, 홈 개막전 관중 수 어땠나?

민준구 입력 2017. 10. 23. 17:52 수정 2017. 10. 2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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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약 7개월여의 기다림 끝에 2017-2018 시즌이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KBL 10개 구단의 홈 개막전이 21일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 된 가운데 흥행의 지표인 관중들의 참여는 어느 정도였을까. 2000-2001 시즌 이후 처음으로 100만 관중 돌파에 실패했던 2016-2017 시즌은 물론, 100만 관중에는 돌파했지만, 농구 인기가 식었음을 실감했던 2015-2016 시즌 개막전 관중 수로 한 번 비교해보자.

‣ 꾸준한 상승세 보인 현대모비스·DB·KT·LG·SK
2년 전부터 개막전 관중 수가 증가한 구단은 현대모비스, DB, KT, LG, SK가 있다. 현대모비스와 DB는 꾸준히 중상위권을 차지하며 팬들에게 안정감을 심어준 팀이다. 그로 인해 팬들의 충성심도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2015-2016 시즌부터 4,167-4,872-5216명, DB는 3,773-4,011-4,132명으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KT와 LG, SK는 매 해마다 롤러코스터와 같은 시즌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개막전 관중 수는 상승세다. 가장 큰 이유는 화려하고 다양한 이벤트로 시선을 끌기 때문. 스포테인먼트를 추구하는 SK는 15일 오리온과의 홈 개막전서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로 경기장 코트가 아닌 체육관 실내 천장에 미디어 파사드 영상을 상영해 웅장하고 화려한 오프닝 쇼를 연출했다. 이외에도 팬들을 위한 참여형 이벤트까지 갖춘 SK는 3,382-5,350-6,642명으로 수직 상승하고 있다.

KT는 경남권 최고의 인기인 DJ 라라는 물론, 최고의 치어리더로 꼽힌 박기량을 영입해 부산 농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1일 SK와 ‘통신사 더비’겸 홈 개막전을 치른 KT는 3,355명의 관중이 찾았다. 지난 시즌에 비해 1,098명이 증가한 셈이다. ‘농구의 도시’ 창원을 연고지로 한 LG는 2년 전 개막전과 비교했을 때 무려 2906명이 증가했다. 현주엽 감독의 부임으로 인한 티켓파워도 무시할 수 없지만, 농구에 대한 관심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수치다.

‣ 유일한 평일 개막전 연 삼성, 관중몰이 참패

2017-2018 시즌 KBL 10개 구단 중 삼성은 유일하게 평일에 홈 개막전을 열었다. 결과는 1,616명이 찾으며 관중몰이에 참패하고 말았다. 여러 가지로 악재가 쌓였다. 삼성의 홈 개막전이 열렸던 17일에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이 잠실에 열렸던 날이다. 이날 잠실야구장에는 24,354명이 입장한 것에 비교해보면 야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2015-2016 시즌에도 삼성은 평일 홈 개막전을 열었다. 당시 잠실실내체육관은 3,491명이 몰려 경기장의 절반을 채울 수 있었다. 그나마도 금요일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수치였다. 반대로 주말에 홈 개막전을 열었던 2016-2017 시즌에는 4,148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대부분의 지방 구단이 주말에 홈 개막전을 열었던 것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 점점 증가하는 개막전 관중, 그러나 방심은 금물

2015-2016 시즌에 비해 이번 시즌 개막전 관중 수는 경기당 평균 972명 증가했다. 큰 수치는 아니지만,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이번 시즌과 비슷한 수치의 개막전 관중 수를 기록한 2016-2017 시즌에는 100만 관중 돌파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개막전 관중 수가 시즌 끝까지 간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

최근 아시아컵 호성적과 더불어 젊은 선수들의 약진은 한국농구 흥행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제대로 된 관중몰이를 하려면 더 적극적인 스킨십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화려하고 멋진 플레이는 물론, 팬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가 더 필요하다.

※ 최근 3시즌 간 KBL 10개 구단 개막전 관중 현황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2017-10-23   민준구(minjungu@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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