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이 25일 시작하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인터파크로 예매가 어려워 암표를 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8년 만에 광주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를 직접 관람하려는 야구팬들이 입장권 구매 경쟁을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인터파크와 같은 공식 온라인 예매로는 티켓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시중 가격에 4배까지 오른 가격에 암표가 유통되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지난 22일 오후부터 인터파크티켓에서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예매가 시작됐으나 23일 오후까지 예매창은 접속이 용이하지 않은 상태다. 온라인 사이트에는 표 거래를 제안하는 글들이 뜨고 있다.

한국시리즈에서 광주 챔피언스필드 3인 중앙테이블석은 정가가 1인당 6만원이지만 5배인 1인당 30만원에 거래한다는 글이 인터넷상에 떴다.

스카이피크닉석은 1인 4만5000원 정가에 1인 15만원까지 거래되고 있고 1인 4만원인 1·3루 가족석도 10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2만5000원에서 4만5000원 사이 인 내야석은 7만5000원에서 17만원, 2만5000원인 외야 자유석도 최고 8만원까지 암표가 거래되고 있다.

이에 예매창에 접속조차 못 하고 표를 구하지 못한 야구 팬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암표상이 온라인을 통해 표를 구입해 가격을 부풀려 판매하고 실제 관람객은 표를 구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경찰은 경기장 주변에서 암표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나 단속 자체가 쉽지 않고 적발되더라도 20만원 이하 벌금만 내면 되기 때문에 암표 근절이 어려운 현실이다.

온라인 거래는 단속할 법적 근거조차 마련되지 않은 실정이다.

불똥은 KBO 홈페이지 게시판으로 튀었다. 야구팬들은 불만을 직접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서버 한대로는 당신들이 좋아하는 야구팬들의 예매 자체를 감당할 수가 없어 보인다”며 “서버 운용 능력이랑 여러가지 다 감안해서 티켓링크던 인터파크던 2개 업체 이상을 선정하시오”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매년 반복되는 이 인터파크 서버다운, 정말 서버다운 맞습니까”라고 의혹을 제기한 후 “접속않되는데 어떻게 누군가는 몇십장씩 암표를 팔고 있냐”고 반문했다.

한 야구팬은 한국시리즈가 “암표를 위한거냐”고 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