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대회 24일 폐막..왕치산 NSC위원장 가나

2017. 10. 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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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24일 폐막을 앞둔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의 오른팔로 반부패 드라이브를 주도해온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 서기가 당대회 이후에도 권력 중심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 최고지도부인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시진핑 집권 2기에서도 현행 7인 체제를 유지하게 되며, 왕치산 서기는 상무위를 떠나 국가안전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 가 23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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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위원 은퇴하지만 '5대기관' 요직으로
7상8하 관례 지키돼 시진핑 측근으로 유지
'시진핑 사상' 표현은 당장 삽입 유력

[한겨레]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중국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24일 폐막을 앞둔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의 오른팔로 반부패 드라이브를 주도해온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 서기가 당대회 이후에도 권력 중심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 최고지도부인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시진핑 집권 2기에서도 현행 7인 체제를 유지하게 되며, 왕치산 서기는 상무위를 떠나 국가안전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3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국가안전위는 미국의 국가안보회의(NSC)를 모델로 한 회의체로, 외교·안보 문제뿐 아니라 각종 사회 불안에 대한 대응을 위해 소수민족, 인권, 인터넷 문제 등에 대해서도 권한을 행사한다. 2013년 11월 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설립이 확정됐다. 시 주석이 직접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서열 2·3위인 리커창 총리와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부위원장이다. 국가안전위를 당 중앙정치국, 국무원, 전인대,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에 이어 ‘제5기관’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69살의 왕 서기가 상무위원을 그만두고 국가안전위 위원장을 맡게 되면 당의 불문율인 ‘7상8하’(68살 은퇴) 전통을 지키는 것이지만, 은퇴하더라도 권력 핵심에 남을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하는 것이기도 하다.

자오러지 중앙조직부장.

한편 이날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리잔수 중앙판공청 주임이 전인대 상무위원장, 한정 상하이시 서기가 정협 주석, 왕후닝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이 중앙서기처 제1서기, 자오러지 중앙조직부장은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왕양 부총리가 상무부총리가 될 것이라는 차기 최고 지도부인 상무위원 인선 명단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50대 차세대 주자인 후춘화 광둥성 서기와 천민얼 충칭시 서기가 모두 배제되는 시나리오로, 시 주석이 일단 후계 구도를 명확히 하지 않은 채 당대회를 마무리짓는다는 전망이다. 이 경우 시 주석이 두 번째 임기를 마치고도 장기집권할 것이란 관측이 더 힘을 얻게 된다. 이같은 인선 명단은 싱가포르 <연합조보>가 직책까지 동일하게 보도한 데다, 앞서 <명보>와 중화권 매체 <보쉰>도 직책 없이 보도한 바 있다.

이르면 24일 폐막식 뒤 발표될 당장(당헌) 수정안에는 ‘시진핑 사상’이라는 표현이 어떤 형태로든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당대회 개막 직후 열린 각 지역별 대표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들은 ‘시진핑 새 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으며, 관영매체들은 이에 대한 개념 설명을 내놓기도 했다. 천바오성 중국 교육부장은 시 주석이 당대회 개막식 보고에서 밝힌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 중국 전역의 교과서에 실릴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소식통은 “시진핑 사상은 향후 당장에 삽입되고 지도 사상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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