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광주서 한국시리즈 1차전
`KS 불패` KIA는 8년 만의 도전…두산은 3연패로 왕조 건설 노려
`KS 불패` KIA는 8년 만의 도전…두산은 3연패로 왕조 건설 노려
◆ 푹 쉰 1위와 불붙은 2위 역사는 일단 KIA 편을 들어주고 있다. 1989년 포스트시즌 체제가 KBO리그에 도입된 이래로 1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횟수는 26번 중 22번, 무려 85%에 달하는 확률이다.
게다가 KIA는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 번도 눈물을 흘려 본 적이 없는 리그 유일한 팀이다. 2009년 이후 8년 동안 우승을 못했던 KIA는 지난 3주간 휴식을 취하면서 칼을 갈고 한국시리즈를 준비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 두산이 8승7패1무로 앞섰다. 특히 후반기 성적만 두고 보면 48승2무18패로 무려 승률 0.700을 달린 두산이 1위다.
물론 방망이는 믿을 것이 못 된다는 야구 격언도 있는 만큼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어느 팀이 '불방망이'를 먼저 휘두를지는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확률이 33차례 중 25회로 75.8%에 달하는 만큼 빨리 터져야 그만큼 유리하다.
◆ 최고 원투펀치 vs 철벽 불펜 선발진만 놓고 보면 KIA가 유리하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63선발승을 따냈다. '원투펀치'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은 사이좋게 20승씩을 올리며 1985년 삼성의 김시진(25승)·김일융(25승) 이래 처음으로 20승 듀오가 됐다.
하지만 불펜진이 약하다. KIA 불펜진은 리그에서 가장 적은 471과 3분의 2이닝만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도 5.71로 리그 8위에 그쳤다. 반면 두산은 '미래 에이스'로 불리는 함덕주가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가 크다.
KIA는 1·2선발이 홈에 등판하는 초반 경기 일정이 중요하고, 두산은 KIA 선발을 빨리 끌어내리는 것이 승부수가 될 전망이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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