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고령화 직격탄..헌혈수급 '빨간불'

김명환 2017. 10. 2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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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가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앞으로 헌혈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혈액제제 사용 인구는 급증해 혈액 수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동안 헌혈의 큰 비중을 차지한 10·20대의 헌혈 비중도 점차 낮아지는 양상을 보이기에 이 같은 경향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헌혈된 혈액을 주로 사용하는 노인인구는 같은 기간 991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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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노인층 991만명 증가..헌혈가능인구 1018만명 줄어
우리 사회가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앞으로 헌혈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혈액제제 사용 인구는 급증해 혈액 수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동안 헌혈의 큰 비중을 차지한 10·20대의 헌혈 비중도 점차 낮아지는 양상을 보이기에 이 같은 경향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치거나 수술이 필요한 이들의 생명을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액 수급에 '빨간불'이 들어오는 셈이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헌혈가능인구는 3년 뒤인 2020년을 기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50년까지 1000만명이 넘게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3922만명인 헌혈가능인구는 2050년 2904만명으로 1018만명 감소한다. 이에 반해 헌혈된 혈액을 주로 사용하는 노인인구는 같은 기간 991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혈액 수급의 위기는 벌써부터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게 오 의원의 분석이다. 여기에는 젊은 층의 감소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전체 헌혈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학생층의 수는 2012년 820만명에서 지난해 738만명으로 82만명이 줄어든 반면 주 혈액 사용층인 노인 세대는 2012년 577만명에서 지난해 676만명으로 99만명이 늘었다. 실제 혈액제제 사용 노인 수도 2012년 32만명에서 지난해 41만명으로 28% 증가했다.

오 의원은 "더 큰 문제는 헌혈층이 16~29세까지 청소년과 청년층에 편중돼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5년간 헌혈 현황을 보면 10·20대 헌혈자가 전체 헌혈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국회 복지위 소속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이 대한적십자사에서 제출받은 자료 역시 이 같은 감소세를 여실히 보여준다. 10·20대 헌혈자 수는 2014년 222만명에서 지난해 193만명으로 30만명 가까이 줄었다. 직업별로는 학생이 평균 53.8%로 절반이 넘고 회사원과 군인이 각각 평균 18.3%, 14.3%를 기록했다. 헌혈의 '주축'인 학생과 군인 등의 참여가 줄어들면 전체 헌혈량도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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