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권성동 사무장 아들, 염동열 고액후원자 처남도 '강원랜드 청탁입사'

입력 2017. 10. 23. 17:06 수정 2017. 10. 2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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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변호사 시절 사무장 아들이 강원랜드에 청탁을 통해 부정입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겨레> 가 검찰 공소장 등을 취재한 결과, 권성동 의원의 지역구 친구인 전아무개(57·강릉 주문진)씨의 아들이 2012년말 강원랜드 신입공채 때 전형조작 등을 통해 부정입사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권성동·염동열 의원은 "강원랜드에 누구도 채용청탁한 적이 없다"고 설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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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의원 변호사 시절 사무장 아들
염 의원의 고액 후원자 조카까지
강원랜드 '부정청탁' 입사자로 분류
"검, 청탁 여부 넘어 대가성도 봐야"

[한겨레]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권성동, 염동열 의원이 지난 10일 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변호사 시절 사무장 아들이 강원랜드에 청탁을 통해 부정입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무장은 권 의원의 선거를 도와왔다. 또 염동열 의원 쪽 청탁대상자로 분류된 이는 이후 염 의원에게 고액후원금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유한국당에서 주장해온 것처럼, 지역구 의원이 폐광지역 청년들을 도왔다기 보다 후원금·선거지원 따위 대가성 청탁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겨레>가 검찰 공소장 등을 취재한 결과, 권성동 의원의 지역구 친구인 전아무개(57·강릉 주문진)씨의 아들이 2012년말 강원랜드 신입공채 때 전형조작 등을 통해 부정입사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전씨 아들은 강원랜드 ‘청탁 명단’에도 권성동 의원 쪽 청탁을 통한 합격자 8명 가운데 한 명으로 분류되어 있다.

전씨는 2007~08년 권성동 의원이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며 강릉에 차린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을 지냈다. 막상 권 의원은 2008년(18대) 한나라당 공천을 못받았으나 이듬해 재보궐 선거로 등원에 성공했다. 이후부터 전씨는 주문진 지역 관리를 챙겼다.

권 의원의 강원랜드에 대한 영향력은 컸다. 당시 강원랜드 감사위원장 신분의 권용수(59·삼척)씨는 권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2012년 10월로, 강원랜드가 대규모 신입공채를 앞둔 때다. 권씨는 직접 20명가량의 응시자를 채용 청탁한 인물이다. 자신의 조카 두 명도 포함돼 있다.

염동열 의원 쪽 청탁 대상자로 분류된 이들도 대부분 그의 선거를 돕거나 자유한국당에 속한 이들의 친인척이다. 이 가운데 2013년초 강원랜드에 입사한 이아무개씨의 매형인 박아무개씨(태백·45)씨는 이듬해 염 의원에게 500만원을 고액후원하기도 했다. 염 의원실 전 관계자는 “박씨가 처남의 이력을 직접 주며 채용을 부탁해왔다”고 말한다.

박씨는 <한겨레>에 “그때 태백시 의원사무실 사무국장이라 청탁을 했다면 염 의원에게 직접 할 수 있는 사이지만 그래본 적이 없다”며 “후원은 당시 염 의원 사무실 가용비용이 적어 했을 뿐 (의원한테) 감사 인사도 받은 적 없다”고 말했다.

권 의원 사무장을 지낸 전씨는 “권 의원과는 동년배 지역 친구로 변호사사무실 사무장도 하게 됐다”며 “아들은 강원랜드 아르바이트를 하다 좋은 성적으로 공채입사했다고 들었다. 강원랜드에 아는 사람이 없고, 권 의원이나 보좌진한테도 채용을 부탁한 적 없다”고 말했다.

공직자가 부정 청탁을 했다면 직권남용, 이 과정에서 대가를 받은 것으로 입증된다면 배임수·증재의 공범으로 가중 처벌될 수 있다. 권성동·염동열 의원은 “강원랜드에 누구도 채용청탁한 적이 없다”고 설명해왔다.

임인택 최현준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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