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두산의 타격 경쟁 2라운드..KS도 화력 대결?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2017. 10. 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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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선빈과 두산 박건우

올 시즌 폭발했던 KIA와 두산의 방망이가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한다. 뜨거운 화력전으로 끝난 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최강 타선의 자존심 싸움이 펼쳐진다.

25일부터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하는 KIA와 두산은 올 시즌 팀 타격 1·2위 팀이다. KIA가 3할2리로 역대 최고 팀 타율을 기록했고 두산은 2할9푼4리로 2위에 올랐다. 팀 득점도 KIA가 1위(906개) 두산이 2위(849개)였고, 팀 홈런에서는 2위 두산(178개)의 뒤를 KIA(170개)가 이었다. 지난해 두산이 6명의 규정타석 3할 타자를 배출한 데 이어 올해 KIA에서는 7명의 3할 타자가 나와 역대 한 시즌 팀 최다 3할타자 기록을 썼다. ‘20승 듀오’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이 버티는 KIA와 ‘판타스틱4’를 앞세운 두산의 선발 대결도 관건이지만 타선 전체가 꽉 차 있는 양 팀 타격 경쟁은 이번 한국시리즈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개인 타이틀을 다퉜던 주요 타자들의 활약은 시리즈 승부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타격 1위를 놓고 경쟁한 김선빈(28·KIA)과 박건우(27·두산)의 자존심 싸움이 다시 불붙는다.

둘은 시즌 최종전까지 타격왕을 놓고 싸웠다. 김선빈이 시즌 내내 지켜오던 타격 1위 자리를 박건우가 후반기 맹추격하면서 위협했다. 결국 김선빈이 3할7푼으로 타격왕을 차지하며 생애 첫 개인 타이틀을 수상했다. 박건우는 3할6푼6리로 2위를 기록했다. 둘은 타선의 핵심이다. 김선빈의 존재 덕택에 KIA는 사실상 9번부터 상위타순이 시작되는 듯한 흐름으로 올 시즌 강력한 타선을 구축했다. 박건우는 3번 타자로 두산의 폭발력을 이끌었다. NC와 플레이오프에서도 13타수 6안타(0.462) 5타점 7득점으로 활약해 한국시리즈를 위한 방망이를 예열했다.

상대전적에서도 둘은 양 팀의 가장 뛰어난 무기다. 김선빈은 올해 두산전에서 타율 4할3리를 쳤고 박건우는 4할4푼6리를 기록했다.

4번 타자 최형우(34·KIA)와 김재환(29·두산)의 한 방 대결에서 양 팀의 자존심이 엇갈릴 수도 있다.

둘은 올 시즌 내내 각종 타격 부문에서 엎치락 뒤치락 경쟁해왔다. 최형우는 타율 3할4푼2리 26홈런 120타점을 기록하며 출루율 1위(0.450), 타점 2위(120개)에 올랐고 김재환은 타율 3할4푼 35홈런 115타점을 기록하며 출루율 3위(0.429), 타점 3위(115개)를 기록했다. 둘은 올해 승부의 흐름을 바꿔놓는 결정적인 홈런을 자주 때렸다. 어쩌면 한국시리즈에서도 극적인 장면은 두 4번 타자의 손에서 나올지 모른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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