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두산의 '캡틴' 오재원 효과, 한국시리즈서 이어질까?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입력 2017. 10. 23. 16:05 수정 2017. 10. 2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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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오재원은 리그에서도 알아주는 열정 플레이어다.

이제 두산은 오재원을 중심으로 KIA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다.

과연 두산의 캡틴 교체가 한국시리즈에서도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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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캡틴'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그에 걸맞는 실력과 리더십을 갖춰야 인정 받을 수 있다. 허울 뿐인 주장은 차라리 없는 것이 낫다.

지난 11일 두산은 NC와 롯데의 준플레이오프가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 깜짝 놀랄만한 소식을 전달했다. 바로 캡틴 교체였다. 김재환에서 오재원으로 바꿨다.

원래 올해 두산의 주장은 유격수 김재호였다. 그런데 김재호가 부상으로 고생하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자, 김태형 감독은 주장을 교체했다.

4번 타자 김재환이었다. 그런데 김태형 감독은 한 차례 더 주장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김재환에서 오재원에게 주장 완장을 넘기기로 했다. 시즌 들어 두 번이나 주장을 교체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이유가 있다. 김태형 감독은 "오재원이 후배들에게 신임이 두텁고, 4번 김재환에게 주장을 부담을 덜게 해서 타격에 보다 집중하게 하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오재원은 리그에서도 알아주는 열정 플레이어다. 태극마크를 달았을 때는 정말 든든한 존재지만, 두산이 아닌 다른 팀 팬들이 보기에는 얄미워 보이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반대로 말해 이는 오재원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경기의 흐름이나 분위기를 단번에 자신의 팀을 가져오는 능력을 지닌 그의 존재감은 큰 경기에서 더욱 빛을 발휘한다.

이번 플레이오프가 그랬다. NC를 상대로 1차전에서 크게 패했음에도 불구, 남은 시리즈를 모두 승리로 가져가며 3승 1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도 오재원 효과가 통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우선 김재환이 주장 완장을 벗고 타격에 집중했더니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7타수 8안타 타율 4할7푼1리 3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과시, 압도적 파괴력을 선보였다.

또한 오재원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상대 NC 최금강이 던진 공에 김재호가 맞으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팀 분위기를 추스리면서 팀 대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3차전에서도 4-4로 비기고 있던 4회 2사 3루, 상대 박민우의 안타성 타구를 극적으로 잡아내며 좋은 수비를 보여주기도 했다.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극적인 순간, 오재원이 제 몫을 해준 셈이었다.

이제 두산은 오재원을 중심으로 KIA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다. 과연 두산의 캡틴 교체가 한국시리즈에서도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dkryuj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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