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서울대병원장 "백남기 사건 유감..고인 편히 잠들길"

박영주 2017. 10. 2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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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석 서울대학교병원장이 고(故) 백남기 농민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유감 입장을 표명했다.

서 원장은 23일 대전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서울대병원 국정감사에서 "백남기 환자에 대해 공식적으로 말씀드린 적은 없기에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고인이 편안히 잠드시기를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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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23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충남대학교 본관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서울대학교, 충남대학교,충북대학교,충남대학교병원 등 국립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서창석 서울대병원 원장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 2017.10.23.foodwork23@newsis.com

"성낙인 총장 이사회 열어 서창석 원장 해임하라"
"이사회서 논의 하겠지만 해임은 내 권한 밖 사항"

【서울=뉴시스】박영주 이예슬 기자 = 서창석 서울대학교병원장이 고(故) 백남기 농민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유감 입장을 표명했다.

서 원장은 23일 대전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서울대병원 국정감사에서 "백남기 환자에 대해 공식적으로 말씀드린 적은 없기에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고인이 편안히 잠드시기를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이 서 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백씨의 사망 원인에 대해) 모든 국민이 아는 사실인데 국민을 무시한 점에 대해 말해달라"는 질문의 대답이다.

서 원장 '유감 표명'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느끼시냐"면서 "사과하라고 했더니 유감이라고요. 말장난 하냐. 사과면 사과지, 유감이 뭐냐"고 질타했다.

백씨는 지난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대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쓰러져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대병원은 이듬해 9월 사망한 백씨의 사망원인을 '병사'로 기록했다가 지난 6월 사인을 외인사로 수정한다고 발표했다.

주치의인 백선하 교수의 판단은 바뀌지 않았는데도 정권 교체로 인해 사인이 수정된 것은 아니냐는 지적에는 강력히 부인했다.

서 원장은 "유족들이 주치의와 전공의에 대해 소송을 걸어 의료윤리위원회가 열린 것"이라며 "병원의 입장이 바뀐 것이 아니라 개인의 입장이 바뀐 것으로 생각해 달라"고 밝혔다.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23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충남대학교 본관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서울대학교, 충남대학교,충북대학교,충남대학교병원 등 국립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성낙인 서울대 총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 하고 있다 . 2017.10.23.foodwork23@newsis.com

서울대병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성낙인 서울대 총장에게는 서 원장 해임을 촉구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서울대병원 이사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성 총장은 병원장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지난 1년 동안 서울대병원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당연히 이사장으로서 조직을 관리하고 고의·중대한 과실로 (병원에) 영향을 주면 원장을 해임할 수 있다"고 몰아세웠다.

성 총장은 "여러 가지로 서울대병원이 1년간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총장으로서 매우 유감스럽다"며 "그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성 총장에게 "이사회를 빨리 소집하고 병원장 거취 문제를 논의해달라"고 주문했다. 성 총장은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당 박경미 의원도 "서울대병원 이사장으로 이사회 소집해서 해임하겠느냐"고 재차 확인하자 성 총장은 "이사회에서 논의는 하겠지만 해임은 내 권한 밖의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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