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1년내 완전자율주행이라더니.."모델3, 생산도 막막"

박기락 기자 2017. 10. 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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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테슬라가 자동차 스스로 주행하는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1년안에 선보이겠다고 발표했지만 결과적으로 '허풍'이 됐다.

자율주행기술은 물론 전기차 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예약 판매를 시작했떤 모델3의 양산마저 차질을 빚으면서 현실성이 없는 마케팅에만 치중한 것 아니냐는 비난까지 사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 1년 안에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모델3를 포함, 전 차종에 탑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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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안에 기술 선보이겠다던 계획 "사실상 무위로"
모델3 양산차질, 수십만대 물량 소화에 수년 걸릴 듯
테슬라 모델S 90D© News1

(서울=뉴스1) 박기락 기자 = 지난해 10월 테슬라가 자동차 스스로 주행하는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1년안에 선보이겠다고 발표했지만 결과적으로 '허풍'이 됐다. 자율주행기술은 물론 전기차 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예약 판매를 시작했떤 모델3의 양산마저 차질을 빚으면서 현실성이 없는 마케팅에만 치중한 것 아니냐는 비난까지 사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 1년 안에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모델3를 포함, 전 차종에 탑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주요 외신들도 테슬라가 선보일 자율주행기술의 가격이 8000달러, 우리돈으로 900만원 정도에 책정될 것이라며 보도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완전자율주행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으며 전 세계적으로 50만대 이상의 예약판매를 기록한 모델3도 제대로 양산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전기차 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됐던 모델3의 생산 차질은 더욱 심각하다. 올 3분기 양산에 들어간 모델3의 생산대수는 200여대에 불과했다. 최근 중국에 전기차 생산공장 건립에 대한 계획이 공개되기도 했지만 사전계약 대수를 소화하려면 수년이 걸릴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온다.

완전자율주행 기술은 더 먼 이야기다.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상용화 시기를 2020년 이후로 내다보고 있다. 많은 업체가 뛰어들고 잇는 관련 기술개발 속도는 빠르지만 기술을 받아들이는 각국의 규제와 실정을 맞추려면 앞으로 3~4년 정도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기술은 앞서가고 있지만 아직 전세계 법적·제도적 보완 역시 미비한 상태다. 가장 뜨거운 쟁점인 사고에 대한 책임소재에 대한 부분도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최근 출시된 신차에는 각 완성차 업체가 자랑하는 반자율주행이 가능한 기능이 대거 탑재돼 있다. 하지만 이 기능을 사용하다 사고를 낼 경우 책임은 100% 차주가 지게 된다. 완성차 업체들이 자율주행을 위한 선행기술을 속속 탑재하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자율주행'보다 '주행보조 기능'으로만 홍보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는 테슬라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테슬라의 반자율주행 기술인 오토파일럿 주행 중 사망 사고를 비롯한 다수의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이에 대한 책임을 모두 운전자에게 돌렸다. 오토파일럿은 운전자가 항상 스티어링 휠에 손을 대고 있어야 하는 보조기능이며 소비자에게 오토파일럿을 자율주행 기술로 설명한 적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1년안에 선보이겠다고 밝힌 완전자율주행 기능을 비롯해 수십만대의 사전계약을 올린 전기차 모델3 등에 마케팅(상술)적인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 생산계획이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모델3로 전기차 이슈 몰이를 한 것과 같이 자율주행기술도 비슷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테슬라가 모델3의 사전계약 물량을 모두 소화하려면 수년이 걸릴 텐데 그 사이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새로운 기술을 탑재한 전기차로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해도 마케팅 측면에서 불가능한 계획을 가능한 것 처럼 발표한 것이라면 비난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iro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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