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스캔들 피해가자" 美 IT기업들 로비 자금 펑펑

2017. 10. 2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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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미국에서 러시아의 대선 개입 스캔들로 IT 대기업들에 따가운 시선이 쏠린 가운데 이들 기업이 정치권 로비에 거액을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블룸버그 통신과 IT 매체 레코드 등이 미 하원 보고서를 분석한 데 따르면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5인방은 3분기 로비 자금으로 총 1천420만 달러(약 161억138만 원)를 썼다.

이 중에서도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논란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구글과 페이스북은 각각 417만 달러, 285만 달러를 쏟아부었다. 이들 기업은 다음 달 1일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지난해 러시아의 여론 선동에서 자사 계정이 쓰였다는 논란에 대응해야 한다.

구글의 3분기 로비자금은 2분기(593만 달러)보다 줄었지만 페이스북(238만 달러)은 조금 늘었다.

이밖에 트위터도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12만 달러를 지출했다.

온라인 성매매에 규제를 강화하려는 법안도 IT 기업들엔 말 못할 고민거리다. 이들 기업이 성매매 확산에 반대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새 법안에서는 이용자가 올린 콘텐츠에도 기업의 책임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성매매 규제 법안, 홀푸드 인수 허가 등에 로비하느라 올해 들어 9월까지 950만 달러를 지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특히 3분기에 341만 달러를 썼는데, 이는 적어도 지난 9년간 분기지출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애플은 세제 개혁, 망 중립성(인터넷망에서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망 사업자가 데이터의 내용·유형·기기·양과 관계없이 동등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원칙) 옹호 등의 로비 자금으로 3분기 186만 달러를 썼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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