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스캔들 피해가자" 美 IT기업들 로비 자금 펑펑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미국에서 러시아의 대선 개입 스캔들로 IT 대기업들에 따가운 시선이 쏠린 가운데 이들 기업이 정치권 로비에 거액을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블룸버그 통신과 IT 매체 레코드 등이 미 하원 보고서를 분석한 데 따르면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5인방은 3분기 로비 자금으로 총 1천420만 달러(약 161억138만 원)를 썼다.
이 중에서도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논란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구글과 페이스북은 각각 417만 달러, 285만 달러를 쏟아부었다. 이들 기업은 다음 달 1일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지난해 러시아의 여론 선동에서 자사 계정이 쓰였다는 논란에 대응해야 한다.
구글의 3분기 로비자금은 2분기(593만 달러)보다 줄었지만 페이스북(238만 달러)은 조금 늘었다.
이밖에 트위터도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12만 달러를 지출했다.
온라인 성매매에 규제를 강화하려는 법안도 IT 기업들엔 말 못할 고민거리다. 이들 기업이 성매매 확산에 반대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새 법안에서는 이용자가 올린 콘텐츠에도 기업의 책임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성매매 규제 법안, 홀푸드 인수 허가 등에 로비하느라 올해 들어 9월까지 950만 달러를 지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특히 3분기에 341만 달러를 썼는데, 이는 적어도 지난 9년간 분기지출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애플은 세제 개혁, 망 중립성(인터넷망에서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망 사업자가 데이터의 내용·유형·기기·양과 관계없이 동등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원칙) 옹호 등의 로비 자금으로 3분기 186만 달러를 썼다.
newglass@yna.co.kr
- ☞ '사람 잡는 반려견' 주인 처벌 대폭 강화한다
- ☞ "한수원 사택에 157억 호화골프연습장 5개 운영"
- ☞ 내연남 아내 청산가리 소주로 살해한 40대女…형량은?
- ☞ "섹시하다"…이런 말 했다면 성희롱일까요
- ☞ 수십m 깊이 우물에 빠져 벽 잡고 가까스로 버티던 개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조세호 "올해 10월 결혼"…'유퀴즈' 녹화 현장서 발표 | 연합뉴스
- 하이브, 민희진 고발…'뉴진스 데리고 나간다' 대화록 확보(종합) | 연합뉴스
- "90대 노인이 놀이터서 초등생 성추행" 신고…경찰 수사 착수 | 연합뉴스
- 아파트 11층서 화분 던져 차량 7대 파손한 50대…인명피해 없어 | 연합뉴스
- "어릴 때 성폭력 피해"…유명 앵커 생방송 폭로에 아르헨 '발칵' | 연합뉴스
- 강남역 칼부림 예고 후 '죄송' 손팻말 들고 반성한 30대 남성 | 연합뉴스
- 온라인 도박에 빠져드는 청소년들…9세 초등생도 적발 | 연합뉴스
- 셀린디옹 전신 굳어가지만…"어떤것도 날 멈출 수 없단 걸 알아" | 연합뉴스
- 여의도 아파트서 경비원이 대리주차하다 차량 12대 들이받아 | 연합뉴스
- 베네치아 세계 최초 '도시 입장료'…'디즈니랜드냐' 조롱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