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좌절' 쿠르드 정계 내분..바르자니 수반 사퇴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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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내 쿠르드족의 오랜 염원인 국가 건립이 중앙정부의 반대에 부딪혀 좌절될 기미를 보이면서 쿠르드자치정부(KRG)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고란은 또 "쿠르드민주당(KDP)이 주도한 현 자치정부 내각을 해산하고 중앙정부와의 대화 및 다가오는 대통령·국회의원 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임시정부 '국가 구조 정부(national salvation government)'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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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이라크 내 쿠르드족의 오랜 염원인 국가 건립이 중앙정부의 반대에 부딪혀 좌절될 기미를 보이면서 쿠르드자치정부(KRG)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쿠르드계 아랍언론 루다우 등에 따르면 야당 '변화를 위한 운동(Goran·고란)'은 전날 마수드 바르자니 KRG 수반과 코스라트 라술 KRG 부수반을 향해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을 정당성이 없다"며 사임을 촉구했다.
고란은 또 "쿠르드민주당(KDP)이 주도한 현 자치정부 내각을 해산하고 중앙정부와의 대화 및 다가오는 대통령·국회의원 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임시정부 '국가 구조 정부(national salvation government)'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앙정부와의 회담은 이라크 헌법과 쿠르드 지역 독립체를 보호하는 것을 기초로 해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이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주 이라크 중앙정부군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 하시드 알샤비는 쿠르드족의 분리·독립 추진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키르쿠크와 인근 디얄라, 니네베 등 도시를 장악하고 통제권한을 획득했다.
이로 인해 다음달 1일로 예정됐던 KRG 대통령 및 국회의원 선거가 연기됐다.
고란은 이에 대해 "이라크 중앙정부는 '쿠르디스탄’의 도시와 마을 침입을 그만두라"며 "피해 보상을 위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KDP와 쿠르드애국동맹(PUK)는 30여개 기타 정당과 연합해 "주민투표 결과로 얻은 독립을 포기하지 않겠다"며 "중앙정부와 무조건적인 대화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다.
고란과 연합한 군소야당 '쿠르디스탄 이슬람 그룹(코말)'와 고란은 이에 동참하지 않았다. 고란은 KRG 의회 111석 중 24석을 보유하고 있다.
이후 KDP와 고란 관계자들은 PUK 지도자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서 만나 양당 관계 개선을 위한 첫 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솔직한 토론을 했다"고 밝혔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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