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삼중고..애플, 묘안 있을까

이은정 기자 2017. 10. 2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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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했던 애플이 삼중고에 직면하게 됐다.

아이폰 신제품 출시와 관련 공급난, 부품 안전성 이슈 등 악재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신제품은 현지에서 보통 한 달 전부터 배송되기 때문에 배터리 문제가 발생하기 이전에 생산된 제품들이 국내에 출시되는 것"이라며 "결함 문제 발생 건수가 극소수라고 해서 앞으로도 발생하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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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수급-배터리 안전성 고민..아이폰8 판매도 부진

(지디넷코리아=이은정 기자)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했던 애플이 삼중고에 직면하게 됐다.

아이폰 신제품 출시와 관련 공급난, 부품 안전성 이슈 등 악재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지난달 출시한 아이폰8 판매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조짐은 신제품 공개 직후부터 시작됐다. 애플은 지난달 아이폰X과 아이폰8 시리즈를 공개했지만 약 열흘 만에 한화 50조원 가량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제품의 혁신성이 소비자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아이폰X은 아이폰 출시 10주년 제품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공개 당시 새롭게 탑재된 안면인식 기능 '페이스ID'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실수를 연출했다. 전면 상단에 'M자'형 디자인은 화면이 답답해 보인다는 평을 얻기도 했다. 아이폰8 시리즈는 전작인 아이폰7과 비교해 디자인과 성능에 큰 차이가 없어 소비자의 소구 포인트를 자극하는 데 부족하다는 평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품 수급 문제까지 겹치면서 논란은 불거졌다. KGI 증권 궈밍치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아이폰X은 안테나 회로 기판, 광각 카메라 모듈,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 등 요인으로 완제품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

중국서 부풀어 오른 '아이폰8' 제품 사진.

그는 4분기 아이폰X의 출하량 전망을 3천만~3천500만대에서 2천500만~3천만대로 줄였다. 출시 초기 공급량은 200만~300만대에 그칠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애플은 아이폰6 모델부터 플래그십 출시 첫 주말에만 1천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2014년에는 아이폰 신제품의 선주문량이 하루 만에 400만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도 지난 9월 22일 출시된 이후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이례적으로 생산량이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됐다. 대만 이코노믹 데일리에 따르면 애플은 11월과 12월에 아이폰8 시리즈 생산량을 50% 이상 감축한다. 아이폰X의 대기 수요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아이폰8 시리즈의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최근 아이폰8 시리즈는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 문제가 발생했지만, 애플은 아직 원인 규명을 하지 않았다. 문제 발생 건수가 약 10건 정도로 알려져 단순 제품 불량으로 보아도 무방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 하면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27일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의 사전 예약이 시작되며, 11월 3일 출시될 예정이어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신제품은 현지에서 보통 한 달 전부터 배송되기 때문에 배터리 문제가 발생하기 이전에 생산된 제품들이 국내에 출시되는 것"이라며 "결함 문제 발생 건수가 극소수라고 해서 앞으로도 발생하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고 우려했다.

아이폰X은 오는 27일 예약 판매를 시작해 내달 11월 3일(현지시간) 정식 출시될 전망이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되면서 연말 혹은 내년 초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은정 기자(lejj@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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