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란' 강타..하늘서 보니 일본열도 사라졌다

채혜선 입력 2017. 10. 23. 09:53 수정 2017. 10. 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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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산케이신문 트위터]
제21호 태풍 '란'이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전국 각지에 대피령이 내려지고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23일 일본 기상청과 NHK 등에 따르면 태풍 란은 이날 오전 7시45분 현재 이바라키(茨城)현 히타치(日立)시에서 중심기압 965헥토파스칼(hPa), 초당 최대 순간풍속 45m의 위력을 지닌 채 시속 65㎞의 속도로 북동쪽에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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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부터 일본 네티즌은 트위터 등을 통해 소식을 알리고 있다.
[사진 트위터]
[사진 트위터]
[사진 트위터]
[사진 트위터]
한 네티즌은 이날 "비둘기가 신주쿠 역으로 피난을 왔다"며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비둘기들은 역 안으로 들어와 몸을 웅크리고 있다. 이 사진은 트위터에서 23일 오전 기준 5만5000여회 리트윗(공유)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건물이 무너진 곳도 있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트위터]
인터넷에 올라온 또 다른 사진들에 따르면 일본 지하철 등 곳곳에서는 침수가 됐다. 이번 태풍은 특히 큰 비를 동반해 48시간 강수량이 와카야마(和歌山)현 일부에서 800㎜ 이상, 미에(三重)현 일부에서는 700㎜ 이상에 달하는 등 태평양 연안 지역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태풍으로 인해 이날 오전 현재 전국 22개 하천이 범람 수위를 넘어섰고 주고쿠(中國)에서 간토(關東) 지역에 걸쳐 227개 지자체에 피난지시 혹은 피난권고가 내려져 있다.

또 야마가타(山形) 신칸센과 우에노(上野)도쿄라인 운행이 중지되는 등 철도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으며, 하네다(羽田)·간사이(關西)·센다이(仙台)·신치토세(新千歲)공항 등에서 항공편 358편의 결항이 결정됐다.

인명피해도 잇따라 전날 오후 5시께 후쿠오카(福岡)시 건설현장 앞을 지나던 60대 남성이 태풍의 영향으로 무너져내린 발판에 깔려 숨지고 이날 오전 1시께 오사카(大阪)시에서 80대 남성이 창고 셔터에 깔려 의식불명 상태가 되는 등 사망자 1명을 포함해 8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태풍은 혼슈를 관통한 뒤 북부 홋카이도(北海道)까지 거쳐 23일 저녁에야 일본에 벗어날 것으로 보여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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