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사랑스러운 따뜻한 말씨도, 폭풍 '먹방'도 여전했다. 전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가수 윤민수의 아들 윤후가 '나의 외사친'을 통해 3년 만에 방송에 얼굴을 비쳤다.

22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나의 외사친'에서는 미국 샌디에이고 칼즈배드에 사는 동갑내기 외사친(외국 사람 친구) 소녀 해나를 만나기 위해 홀로 일주일 간의 여행을 떠나는 윤후의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 육아 예능의 시초라 불리는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어디가?'를 통해 선풍적인 인기 몰이를 했던 윤후. 당시 순수한 마음씨와 다정한 말씨, '먹방 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복스러운 먹성까지, 귀여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던 윤후는 3년 사이 훌쩍 성장한 모습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제 만 10살이 됐다는 윤후는 키 150cm의 소년으로 성장했다. 출국 전 아빠 윤민수, 엄마와 함께 제작진과 미팅을 가진 자리에서 윤후는 학교 생활에 대해 묻는 질문에 또박또박 답했고, "혹시 몸무게를 물어봐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수줍게 "안돼요"라고 말해 귀여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엄마 미소'를 자아냈다.

부모 없이 미국으로 떠나게 된 윤후는 막상 집을 나서자 의젓하고 씩씩한 모습을 보여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윤후는 출국 수속을 능숙하게 마쳤고, 긴 비행에도 지친 기색 없이 창 밖을 보며 발랄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엄마가 가서 많이 먹지 말라고 했다. 그게 예의라고 했다"고 말하면서도 기내식을 모두 먹어 치우는 등 '먹방 요정'의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미국 공항에서 차를 타고 해나의 집으로 이동하게 된 윤후는 자신의 몸집만한 캐리어를 차 트렁크에 척척 실었고, 창밖의 영어 간판을 더듬거리며 읽기 위해 노력하는가 하면, 외사친 해나의 집에 도착해서는 수줍어 하는 기색이 역력하면서도 붙임성 좋게 해나의 식구들에게 말을 걸고 해나에게 "내 친구가 돼 줄래?"라고 묻는 등 능숙한 영어 회화 실력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한 뼘 성장한 윤후가 일주일 간 외사친의 집에서 펼칠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