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단 2곳 특이 지질..'사곶 해변'이 썩고 있다

김종술 입력 2017. 10. 23. 05:26 수정 2017. 10. 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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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령도와 대청도에 있는 소중한 자연 유산들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원인은 무엇이고 대책은 없는지 연속으로 알아봅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천연 비행장으로 사용할 만큼 특이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 백령도 사곶 해변 문제를 짚어봅니다.

김종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드넓은 백사장이 서해를 향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 해변은 수려한 경관에다 독특한 자연환경까지 갖춰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이곳 백사장은 일반 모래가 아닌 곱고 단단한 규암 가루로 돼 있어 얼마 전까지도 비행장으로 활용됐습니다.

이런 특이한 지질은 이탈리아 나폴리 해변과 함께 전 세계 단 두 곳밖에 없습니다.

[문민구 / 옹진군청 홍보 팀장 : 사곶 해변은 아주 특이한 지질 구조를 갖고 있어서 보존 가치가 높은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해변 일부 구간에서 땅이 조금씩 물러지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변했습니다.

차량도 바퀴가 깊게 빠져 더는 운행을 할 수 없습니다.

땅이 물러진 곳은 조금만 파도 시커먼 흙이 나옵니다.

오염 때문인지 염생 식물은 말라비틀어져 있고 수많은 고동은 폐사 직전입니다.

주민들은 지난 2006년 완공한 백령호 제방을 가장 큰 이유로 꼽습니다.

[김진수 / 대청면 진촌5리 이장 : 제방을 만들고 나서부터 조류가 이쪽으로 흐르거든요. 그래서 모래가 바깥쪽으로 많이 쌓여요. 그래서 빠지는 겁니다.]

무리한 간척 사업으로 바닷물의 흐름이 왜곡되면서 해변이 썩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문화재청은 최근 사곶 해변의 물러짐 현상에 대해 전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YTN 김종술[kj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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