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태극기 밤엔 촛불' 밤낮으로 갈라진 광장

허경구 이재연 기자 2017. 10. 2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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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을 규탄하는 첫 촛불집회 1주년을 일주일 앞둔 주말 서울 도심이 친박(친박근혜) 보수단체의 태극기 집회와 진보단체의 촛불집회로 다시 갈라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서명 운동본부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지하철4호선 혜화역 앞 도로에서 '박근혜 대통령 정치투쟁선언' 제20차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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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인민재판 멈춰라" - 진보, 세월호 2기특위 촉구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일대에서 21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정치투쟁선언’ 제20차 태극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위 사진). 같은 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4·16연대가 주최한 토요 촛불 문화제가 열렸다. 뉴시스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첫 촛불집회 1주년을 일주일 앞둔 주말 서울 도심이 친박(친박근혜) 보수단체의 태극기 집회와 진보단체의 촛불집회로 다시 갈라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서명 운동본부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지하철4호선 혜화역 앞 도로에서 ‘박근혜 대통령 정치투쟁선언’ 제20차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박 전 대통령이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는 없다”고 말한 지 5일 만이다. 경찰 추산 3500여명이 참가했다.

같은 시간 태극기 시민혁명 국민운동본부, 박근혜 전 대통령 구명총연맹 등 친박 단체들도 대한문, 세종대로 사거리, 보신각 등에서 집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독방 환경, 재판 불출석 등이 쟁점이었다. 무대에 올라선 한 남성은 “재판장에 나가지 않고 변호인을 임명하지 않는 것도 피고인의 권리”라면서 “박 대통령이 더 이상 인민재판 놀음에 장단을 맞추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외쳤다.

진보단체들은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기자회견과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분노한 일반인들이라고 소개한 ‘직장인 모임-쥐를 잡자 특공대’는 오후 5시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적폐청산을 위해 이 전 대통령을 구속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7시부터는 4·16연대가 주최하는 토요 촛불 문화제가 열렸다. 이들은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제정하고 2기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를 설립하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촛불집회를 주도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는 28일 촛불 1주기를 기념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29일은 박 전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처음 열린 날이다.

허경구 이재연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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