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3D 프린팅·VR·IoT..4차 산업혁명 시대 생존비법 다 모았다

신현규 2017. 10. 23.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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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ICT 산업전망 콘퍼런스 ◆

4차 산업혁명의 열풍이 불고 있지만 그 누구도 지금 당장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해답은 없다. 비전을 가진 어떤 인물(비저너리)이 미래를 예측하면 수많은 혁신기업가들과 벤처캐피털, 그리고 기성기업들이 우르르 달려가 혁신을 지지하고 무언가를 만들려 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모이고 뭉치는 것이다.

오늘날 대표적 비저너리 중 한 명인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창업자는 지난해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사람들은 기술이 저절로 진보하는 줄 알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며 "수많은 똑똑한 사람들(Smart People)이 함께 모여서 열심히 일해야만 기술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고 말했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모인다'이다. 결론적으로 4차 산업혁명을 위해서는 '모여야' 한다.

11월 2~3일 바로 '4차 산업혁명'을 테마로 열리는 ICT 산업전망 콘퍼런스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좋은 '모임'의 장소다.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해온 국내외 전문가와 실무자들이 자신들의 비전과 생각을 발표·공유한다. 올해는 그 주제를 '4차 산업혁명 시대, ICT의 새로운 여정'으로 잡았다.

첫날인 2일 첫 세션에서는 '현재를 변화시키는 ICT'라는 주제로 제프리 하이넨 S&P 글로벌 컨설팅 디렉터와 전인태 KBS PD가 나선다. 하이넨 디렉터는 현재 정보통신기술(ICT)이 어떻게 '네트워크'라는 개념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설명할 계획이다. 그에 따르면 오늘날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데이터'라는 개념은 과거 이야기되었던 '지식'과 다를 바가 없다. 스마트폰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하나로 모아서 분석하기 시작하면 '지식'에 준하는 통찰이 생성돼 나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는 단순히 데이터를 연결시키는 수단이 아니라 지식을 만들어내는 주체적 의미를 갖는 존재로 변화하게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하이넨 디렉터는 발표자료를 통해 "네트워크는 영원히 변화하게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마치 자율주행차처럼) 자율적으로 상황에 맞게 스스로 조정하는 시스템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밖에도 실무자들에게 흥미로운 발표가 연이어 준비돼 있다. 특히 창업관련 발표 두 가지가 주목된다. 첫째는 서울대 벤처경영기업가센터장 이영민 교수의 '창업기업의 투자유치 전략'이다. 스타트업들이 창업의 3대 요소(사람, 아이디어, 자금) 중에서 자금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모집할지에 대한 꼼꼼한 정보를 담았다.

이 교수는 "창업하면 자금이 부족한 것은 당연하다"며 "매출이 바로 발생하지 않고, 손익분기점까지는 계속 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발표자료에서 밝혔다. 그는 정부자금, 클라우드펀딩, 엔젤투자자, 벤처캐피털에 이르기까지 스타트업이 얻을 수 있는 자금의 원천을 하나씩 소개하고 각각 문제점과 특징을 분석해서 전달할 예정이다.

둘째는 크라우드펀딩 분야에서 최근 주목받는 기업 '와디즈' 최동철 부사장의 강연 '대중이 주도하는 금융산업의 혁신'이다. 그에 따르면 크라우드펀딩은 단순한 자금 모집의 수단이 아니다. 스타트업이 어려운 점이 있으면 끝까지 지원해주고 비판할 점을 지적하면서 대중과 혁신기업가들이 함께 커 나가는 '커뮤니티'의 개념이다.

ICT 산업을 전망하는 콘퍼런스답게 2018년에 등장할 산업별 미래를 예측하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김봉철 앰투엠넷 연구소장은 사물인터넷(IoT)과 관련된 2018년의 산업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에 따르면 사물인터넷은 향후 개인에게 특화된 기능을 가진 서비스로 진화할 전망이다. 예를 들어 전광판이 나를 알아보고, 나에게 필요한 제품을 광고해주는 등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이 결합된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사물인터넷이 O2O와 결합돼 차량이나 자전거 등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변신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박재완 맥스트 대표는 증강현실(AR) 기술의 동향과 전망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가트너 등의 자료를 인용하며 "증강현실 시장이 주목받고 있으며 2~3년 이내에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래 전망뿐만 아니라 실제 기술을 적용해 본 결과를 공유하는 흥미로운 세션도 준비돼 있다. 예를 들어 강만수 서울신용보증재단 성과분석팀 책임연구위원이 발표하는 '상권분석 빅데이터 활용 사례'는 빅데이터를 실제로 서울시에서 적용해 본 결과이다.

PwC 컨설팅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그리고 네이버 펀드가 투자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마인즈랩'은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만드는 새로운 일자리'라는 제목으로 발표한다. 이 자리에서는 마인즈랩이 출시해 운영하고 있는 인공지능 플랫폼 관련 교육과정을 소개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사전등록만 하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신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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