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압승.. 개헌세력 3분의 2 넘었다

도쿄/김수혜 특파원 2017. 10. 23.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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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립여당 310석 안팎 확보.. 보수 야당 합치면 320석 육박
고이케 신당은 제3당에 그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22일 열린 일본 총선에서 압승했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2014년 중의원 선거, 2016년 참의원 선거에 이어 3연승을 거두며 평화헌법 개헌에 찬성하는 세력으로 '양원 3분의 2'를 채웠다.

개표 막바지인 23일 새벽 0시 15분 현재, 일본 연립여당은 당선이 확정된 418석 중 290석을 확보했다. 자민당은 262석, 공명당은 28석이다.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 지역구에서도 연립여당이 앞서가는 지역구가 많아 최종 확보 의석은 '개헌안 단독 발의선'인 310석(중의원 3분의 2) 전후에 이를 전망이다. 앞서 NHK는 출구 조사와 개표 결과를 종합해 연립여당이 최종적으로 중의원 465석 중 최소 282~336석(61~72%)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NHK는 "연립여당 의석만으로도 '개헌안 단독 발의선'을 엿보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보수 성향 군소 야당 의석까지 합치면, 개헌 찬성 세력이 320석에 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사학 스캔들'과 도쿄도의회 선거 참패로 지지율이 한때 20%대까지 폭락했다. 그는 이번 승리로 위기를 털고 도쿄올림픽 때까지 집권할 수 있는 발판을 닦는 한편, 야당의 반대를 누르고 개헌을 추진할 동력을 확보했다.

일본 언론은 앞으로 아베 총리가 국내적으로는 개헌 작업을 본격화하고, 대외적으로는 대북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베 총리는 총선 승리 확정 후 일본 언론에 "헌법 개정에 대한 국민의 이해가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아베 총리의 대항마'로 꼽히던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신당 희망의당을 만들어 선거 초반 돌풍을 일으키는 듯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자 40석 선을 간신히 넘기며 원내 제3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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