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부터 결승골까지, 하고 싶은 거 다 한 외질

패스부터 결승골까지, 하고 싶은 거 다 한 외질

(베스트 일레븐)

메수트 외질이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다 보여줬다. 경기장 곳곳에 패스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이고 도움에 결승골까지 만들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아스널은 22일 저녁 9시 30분(한국 시각) 구디슨 파크에서 펼쳐진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에버턴 원정 경기에서 5-2 승리를 거뒀다. 아스널은 전반 12분 웨인 루니에 실점하며 0-1로 끌려갔으나, 전반 40분 나초 몬레알의 동점골과 후반 8분 외질의 역전골로 2-1 리드를 만들었다. 후반 29분 알렉산드르 라카제트의 추가골과 후반 추가 시간 아론 램지와 알렉시스 산체스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5-2 대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에버턴전 히어로는 외질이었다. 외질은 90%에 달하는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는데, 거의 모든 공격 상황이 외질의 패스에서 시작됐을 정도였다. 전반 2분 만에 나온 램지의 슛부터, 전반 17분 라카제트의 위협적인 슛에 앞서 나온 패스 등 정확한 패스가 족족 공격진 앞으로 배달됐다.

컨트롤 타워 역할도 외질의 몫이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지만 깊숙한 곳까지 내려서면서 볼 배급에 신경을 쏟았다. 가볍게 밀어주는 패스는 좌우, 전후방을 가리지 않았다. 직접 동료들에게 손짓까지 해가면서 패스할 방향을 지시해주는 모습도 보였다.

후반 8분에는 경기 흐름을 뒤집는 역전골의 주인공이 됐다. 알렉시스 산체스가 왼쪽에서 상대 압박을 떨쳐내고 외질을 향해 올린 크로스가 머리에 적중했다. 외질을 보지 못한 에버턴 수비수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해야했다.

후반 23분 이드리사 가나 게예가 퇴장을 당하면서 흐름이 넘어왔다. 넓어진 미드필드 공간을 활용하면서 공격을 전개한 아스널은 후반 28분 라카제트의 추가골로 크게 앞섰다. 이 쐐기골을 도운 것도 외질이었다. 산체스가 전달한 패스가 외질, 라카제트로 이어지며 득점을 만들 수 있었다.

부진으로 인한 비난과 끊임없는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는 외질이지만, 에버턴전에서 만큼은 명불허전임을 스스로 입증해냈다. 7위로 떨어져있던 아스널은 외질의 활약 덕분에 9라운드 후 5위 진입까지 이뤄내며 EPL 빅 4 도전에 다시 뛰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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