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1골 1도움' 외질, 비판 여론 잠재우다

김현민 입력 2017. 10. 22. 23:48 수정 2017. 10. 22. 23:5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질, 에버튼전 1골 1도움. 키패스 8회(이번 시즌 EPL 선수들 중 한 경기 최다), 패스 성공률 89.3%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부상에서 복귀한 아스널 플레이메이커 메수트 외질이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5-2 승리를 견인했다.

아스널이 에버튼과의 2017/1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그 중심엔 바로 외질이 있었다.

외질은 시작부터 가벼운 몸놀림과 센스 있는 패스를 연신 구사하며 아스널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2분경 외질은 감각적인 힐패스를 찔러주었고, 이를 아론 램지가 논스톱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아쉽게도 수비 맞고 굴절되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어서 7분경 외질은 전방으로 패스를 공급했으나 알렉산다르 라카제트의 슈팅은 조던 픽포드 골키퍼에게 막혔다.

경기 초반 공격을 주도한 건 아스널이었으나 정작 먼저 골을 넣은 건 에버튼이었다. 에버튼은 11분경 수비형 미드필더 이드리사 게예가 그라니트 자카에게 태클로 가로채기를 성공시켰고, 이를 잡은 웨인 루니가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다급해진 아스널은 파상공세에 나섰다. 외질 역시 17분경 자카의 장거리 스루 패스를 방향만 바꾸는 센스있는 패스로 연결했으나 라카제트의 슈팅이 에버튼 수비수 애슐리 윌리엄스의 태클에 저지됐다. 

다행히 아스널은 40분경 동점골을 넣으며 전반전을 1-1로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 자카의 중거리 슈팅이 에버튼 수비수 맞고 굴절된 걸 픽포드 골키퍼가 선방했으나 나초 몬레알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전반 내내 준수한 활약상을 펼친 외질은 후반 1골 1도움을 올리며 사실상 승부를 매조지했다. 먼저 외질은 53분경 알렉시스 산체스의 크로스를 방향만 바꾸는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넣었다. 이어서 73분경 정교한 땅볼 크로스로 라카제트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라카제트의 골과 함께 사실상 승리에 근접하자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76분경 라카제트를 빼고 잭 윌셔를 출전시킨 데 이어 81분경 외질 대신 프란시스 코클랭을 교체 투입하며 체력 안배에 나섰다.

외질이 교체된 후 아스널과 에버튼은 인저리 타임에 난타전을 펼쳤다. 먼저 아스널은 90분경 윌셔의 전진 패스를 램지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었으나 곧바로 인저리 타임에 몬레알이 백패스 실수를 저지르며 에버튼 백업 공격수 우마르 니아세에게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다시 산체스가 홀로 왼쪽 측면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드리블을 몰고 가다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결국 스코어는 5-2 아스널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 경기에서 외질은 역전골을 넣은 데 이어 실질적인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외질은 무려 8회의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되는 패스)를 기록하며 찬스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통상적으로 키패스는 4회만 기록해도 많은 편에 속한다. 이는 이번 시즌 EPL 전체 선수들 중에서도 한 경기 최다 키패스에 해당한다. 심지어 에버튼 선수들의 전체 키패스는 4회가 전부였다. 게다가 패스 성공률 역시 89.3%로 상당히 준수한 편에 속했다.

최근 영국 언론들은 아스널과의 재계약에 미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외질이 팀에 헌신하지 않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외질이 35만 파운드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연봉을 원한다는 루머도 흘러나왔다. 특히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는 외질이 아스널 동료들에게 라이벌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당연히 외질을 향한 아스널 팬들의 시선이 고울 리 만무했다.

이에 외질 측근은 영국 타블로이드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외질은 맨유로 이적하고 싶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 도리어 외질은 아스널 잔류를 원하기에 최근 런던에 집을 사기도 했다"라며 부인하고 나섰다. 벵거 감독 역시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내일 당장 외질의 재계약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게 언론의 속성이다.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외질은 프로이기에 100% 헌신할 것이다"라며 신뢰를 보냈다.

외질은 부상 복귀 후 첫 선발 출전이었던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언론들의 비판 여론을 실력으로 반박하면서 벵거 감독의 신뢰에 화답했다. 아스널 역시 지난 주말 왓포드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며 EPL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Copyright © 골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