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 순익 절반 본사로..기부는 '인색'

김현우 2017. 10. 2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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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은 유통이나 생활용품, 식음료 할 것 없이 우리 생활 주변에 외국계 기업의 이름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외국계 기업들은 국내에서 막대한 이익을 챙겨 해외 본사로 보내면서도 기부에는 인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 기업 평가 사이트가 국내에 진출한 매출액 천억 원 이상 외국계 기업 101곳을 조사했습니다.

이들 기업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가운데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이른바 배당성향은 51.4%.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의 절반을 해외 본사로 보낸 겁니다.

반대로 500대 기업 가운데 외국계를 뺀 국내 기업 121곳의 평균 배당성향은 29%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일부 합작법인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외국계 기업은 해외본사가 100% 배당금을 가져갑니다.

'국부 유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또 다른 지적은 우리 국민이나 국내 기업을 상대로 돈을 벌면서 기부는 인색하다는 겁니다.

기부금이 공개된 외국계 기업 78곳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은 0.06%.

국내 기업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박주근 / CEO 스코어 대표 :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는 많은 혜택을 받지만, 국내에서 벌어들인 많은 부분을 본사로 가져가는 반면에 기업이 하는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는 굉장히 인색한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구찌나 샤넬, 애플 등은 아예 주주 배당 등 경영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 유한회사 형태로 운영하고 있어, 이들을 포함하면 해외로 흘러간 배당금은 훨씬 많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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