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3연패 탈출과 함께 4강 진출 희망 살린 제일약품

김지용 2017. 10. 22. 22:3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일약품이 길었던 연패에서 탈출하며 감격적인 디비전1 첫 승에 성공했다.


10월22일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1 예선에서 4쿼터 중반까지 현대백화점A 팀과 1점 차 접전을 이어가다 마지막 순간 박정훈(31점,13리바운드)과 박영수(11점,3리바운드)의 결정적인 3점 플레이로 승기를 잡은 제일약품이 현대백화점A 팀을 71-61로 따돌리고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제일약품에게는 너무나 필요한 승리였다. 이번 시즌 디비전1으로 승격한 이후 내리 3연패를 당했던 제일약품. 성적은 3패였지만 경기 내용으로는 3승을 했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제일약품이었다. 디비전1 첫 시즌이었지만 경기 내용이 너무 좋았다. 하지만 매 경기 마지막 순간 무너지며 좀처럼 승리를 잡아내지 못하던 제일약품은 현대백화점A 팀을 상대로 기가 막힌 승리를 거두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엄청난 명승부였다. 두 팀 모두 절정의 슛 감각을 앞세워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쳤다. 센터 소민호가 결장한 현대백화점A 팀은 지난 경기부터 컨디션을 회복한 이상호와 이상일이 외곽에서 3점슛 7개를 합작하며 화력쇼를 펼쳤다. 이에 맞선 제일약품은 시즌 첫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던 박승원이 복귀하며 골밑에서 숨통이 트였다. 박승원의 복귀로 한층 여유를 찾은 제일약품은 박영수와 박정훈, 박영민, 하이준 등 주축 선수들이 나란히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하며 현대백화점A 팀의 화력쇼 맞불을 놨다.


초반부터 치열한 난타전이 펼쳐졌다. 3점슛 맞대결이 펼쳐졌다. 1쿼터 초반 현대백화점A 팀 이상호와 이상일에게 연달아 3점슛을 내준 제일약품은 7-0까지 뒤쳐졌다. 자칫, 초반부터 흐름을 내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하이준의 연속 득점으로 어렵사리 흐름을 찾은 제일약품은 박정훈의 돌파와 박영수의 3점포를 묶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1쿼터부터 난타전을 펼친 끝에 17-15로 1쿼터를 리드한 제일약품은 2쿼터 들어서도 난타전을 이어갔다. 2쿼터 초반 박영민과 박정훈의 3점포가 연달아 터지며 상승세를 이어간 제일약품이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박승원이 2쿼터 들어 자신의 리바운드 실력을 과시하며 박정훈의 자유로운 움직임에 도움을 준 제일약품은 하이준이 앞선에서 2개의 어시스트로 동료들을 도우며 리드를 이어갔다.


현대백화점A 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1쿼터에 이어 다시 한 번 이상호에게 3점포를 허용하며 추격 사정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제일약품은 뒤이어 유병선에게 바스켓 카운트까지 내주며 접전을 이어갔다.


치열한 접전 끝에 전반을 29-28로 리드한 제일약품. 하지만 3쿼터 들어 고질병인 뒷심 부족이 재현되며 어려움에 빠졌다. 3쿼터 초반 현대백화점A 팀 이상일에게 3점포를 내준 제일약품은 야투가 흔들리며 이상호와 유병선에게 연달아 골밑을 내주며 35-29까지 밀렸다. 여기에 현대백화점A 팀 벤치 멤버인 박인호에게도 실점하며 39-31까지 밀리는 제일약품이었다.


앞선 3경기의 연패가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앞선 3경기에서도 상대와 줄곧 접전을 펼치다 경기 후반 무너졌던 제일약품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졌지만 이번에는 흔들리지 않았다.


3쿼터 후반까지 8점 차로 뒤지던 제일약품은 박정훈이 활약하며 경기의 분위기를 바꿨다. 팀이 다시 한 번 역전패의 위기에 몰리자 박정훈은 더 과감하게 골밑을 파고들었다. 박정훈은 흔들리지 않았고, 현대백화점A 팀 이상호를 파울 트러블로 몰아넣으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뒤이어 박영수의 3점포까지 터지며 추격의 흐름을 만든 제일약품은 41-38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곧바로 현대백화점A 팀 이상일과 이상호에게 연달아 3점포를 내주며 47-42로 5점 뒤진 채 3쿼터를 마쳤지만 추격의 흐름을 만드는데 성공한 제일약품이었다.


반드시 1승이 필요했던 제일약품은 4쿼터 들어 수비가 살아나며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앞선에서 박영민, 하이준 콤비가 현대백화점A 팀 가드진 압박에 성공한 것. 박영민과 하이준이 4쿼터 초반 연달아 스틸에 성공하며 기회를 만든 제일약품은 속공으로 연속 득점까지 시키며 4쿼터 시작 1분30초 만에 동점에 성공했다. 4쿼터 초반 흐름을 탄 제일약품은 박정훈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49-47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 상황에서 현대백화점A 팀 유병선까지 파울 트러블에 몰아넣은 제일약품이었다.


역전을 허용한 현대백화점A 팀이 곧바로 타임아웃을 요청했지만 이어진 첫 공격에서 박영민이 또 다시 스틸에 성공한 제일약품은 51-47로 앞서며 현대백화점A 팀의 기를 꺾었다.


그러나 제일약품이 승리를 확정짓기 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역전 성공 이후 현대백화점A 팀 이상호에게 3점포 포함 연속 7점을 내주며 다시 리드를 뺏긴 제일약품은 4쿼터 중반 박영수, 박정훈 두 명의 주축 선수들이 나란히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다.


4쿼터 중반 현대백화점A 팀 유병선에게 바스켓 카운트를 내주며 57-57로 동점을 허용한 제일약품. 하지만 곧바로 박정훈이 바스켓 카운트로 응수하며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제일약품은 뒤이어 박영수의 3점포가 터지며 62-57로 리드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때부터 승운이 따르는 제일약품이었다.


박영수의 3점포로 투 포제션 리드에 성공한 제일약품은 뒤이어 박영민의 행운의 슛까지 림을 통과하며 단숨에 64-57로 리드했다. 이후 현대백화점A 팀이 이상호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하며 기회를 이어간 제일약품은 경기 종료 2분15초를 나미고 박정훈이 자유투 4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68-59로 점수 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제일약품은 마지막 추격을 노리던 현대백화점A 팀을 상대로 박정훈의 블록슛과 박영민의 스틸이 연달아 나오며 마지막 추격 의지마저 꺾어버렸다. 경기 종료 39초 전 박영민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터트리며 치열했던 승부의 주인공이 된 제일약품은 현대백화점A 팀을 10점 차로 따돌리며 3연패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지독히도 따르지 않던 승운이 따르며 뒤늦게 시즌 첫 승에 성공한 제일약품은 4강 진출의 희망도 갖게 됐다. 지난 경기에서 현대오토에버가 기권패를 당하며 디비전1 순위 싸움에 변수가 생긴 것. 현대오토에버가 기권패로 인해 승점 1점을 손해 본 가운데 예선 마지막 상대인 두산중공업(1승3패)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극적으로 디비전1 4강 토너먼트 진출도 노려볼 수 있게 된 제일약품이다.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제일약품 박정훈이 선정됐다. 팀의 에이스답게 맹활약을 펼치며 제일약품 연패 탈출을 이끈 박정훈은 "디비전3부터 시작해 디비전1까지 올라왔다. 자신감도 있었는데 디비전1은 조직력과 신장, 경기 운영 능력 등 모든 면에서 하위 디비전들과는 달랐다. 그래도 우리 팀이 초반부터 경기를 잘 치렀는데 부족한 체력과 뒷심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다. 그래도 오늘은 상대의 팀파울을 잘 활용하고,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덕분에 승리하게 된 것 같다"라고 길었던 연패 탈출 소감을 밝혔다.


3연패 기간동안 아쉬움이 컸다고 밝힌 박정훈은 "아무래도 운동량이 부족하다 보니 경기 후반 늘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거기다 박승원 선수의 부상 이탈과 벤치 멤버들의 부족으로 인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더 커진 부분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선 박승원 선수가 돌아와 골밑에서 부담을 덜어줬고, 벤치 멤버들도 코트에 나설 때 마다 자신들의 역할을 100% 소화해주며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오토에버의 기권패로 인해 예선 마지막 상대인 두산중공업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4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된 상황에 대해선 "마지막 기회가 온 것 같다. 두산중공업이 강팀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 팀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팀원들에게 충분히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두산중공업을 상대로 오늘처럼 리바운드 안 뺏기고, 시소 경기 이어가면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두산중공업과의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경기결과*
제일약품 71(17-15, 12-13, 13-19, 29-14)61 현대백화점A


*주요선수기록*
제일약품
박정훈 31점, 13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슛
박영민 18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 5스틸
박영수 11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하이준 11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현대백화점A
이상호 20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이상일 17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유병선 15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경기기록보러가기*

http://www.kbasket.kr/game/read/11E7B72B9CE11B7BB64E663766313036

  2017-10-22   김지용(mcdash@nate.com)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