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두 번째 출장,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번뜩

김정용 기자 2017. 10. 2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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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적 열세 속에서 13분을 소화했을 뿐이지만 이승우는 엘라스베로나(이하 베로나) 선수 중 기억에 남는 경기를 했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공격을 강화해야 하는 베로나는 마지막 교체 카드로 후반 32분 베르데를 빼고 이승우를 투입했다.

짧은 출장 시간에도 불구하고 이승우는 베로나 공격진에서 가장 기술적이고 공격 전개가 매끄러운 선수라는 걸 다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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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수적 열세 속에서 13분을 소화했을 뿐이지만 이승우는 엘라스베로나(이하 베로나) 선수 중 기억에 남는 경기를 했다.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에 위치한 스타디오 마르크안토니오 벤테고디에서 `2017/2018 이탈리아세리에A` 9라운드를 통해 베로나 더비가 열렸다. 베로나를 연고로 한 키에보가 지역 라이벌 베로나를 3-2로 꺾고 승리했다.

베로나의 경기 시작은 이번 시즌 중 가장 좋았다. 후반 6분 좋은 공격 작업을 다니엘레 베르데가 마무리해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키에보의 주전 공격수 로베르토 인글레세에게 두 골을 거푸 내줘 역전 당했다. 역전 페널티킥을 헌납한 엘라스의 수비형 미드필더 브루노 수쿨리니는 전반 40분 만에 경고를 두 장 받고 퇴장 당했다. 베로나는 후반 10분 잠파올로 파치니의 페널티킥 골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후반 28분 세르지 펠리시에르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공격을 강화해야 하는 베로나는 마지막 교체 카드로 후반 32분 베르데를 빼고 이승우를 투입했다. 이승우는 지난 9월 라치오를 상대한 데뷔전에서 후반 26분 투입됐다. 키에보전이 두 번째 출장이었다. 이번엔 시간이 더 짧았고, 공격 숫자가 부족했다.

이승우는 투입 직후부터 특유의 과감한 공격 전개, 빠른 판단으로 공격 전개를 주도했다. 후반 32분 중앙에서 공을 따낸 뒤 오른쪽으로 패스를 열어주고, 크로스가 날아올 때 빠르게 문전쇄도하는 동작이 돋보였다. 잠시 후 무난하게 키에보가 차지할 수도 있는 공에 끈질기게 달려들어 스로인을 얻어냈다. 후반 43분에는 후방에서 공을 잡아 짧은 볼 키핑 뒤 정확하게 띄워 찬 패스로 동료의 슛 기회를 만들어 줬다.

이승우 특유의 과단성이 좋은 플레이를 만들어냈지만 두어 차례에 불과했다. 베로나는 수적 열세에다 핵심 수비수 빅토르 카세레스가 부상을 달고 절뚝거리면서 뛰느라 한 명 몫을 하지 못했다. 거센 비를 맞으며 열정적인 더비 경기를 치른 베로나 선수들은 이미 지쳐 있었고, 마지막까지 몸을 날리는 투지는 좋았지만 키에보를 충분히 위협하지 못했다.

짧은 출장 시간에도 불구하고 이승우는 베로나 공격진에서 가장 기술적이고 공격 전개가 매끄러운 선수라는 걸 다시 확인했다. 드리블에 의존하는 베르데와 알레시오 체르치, 신체 능력에 비해 기술과 전술적 경험이 딸리는 모이세 켄에 비해 이승우는 확실한 비교 우위를 갖고 있다. 그러나 9라운드까지 이승우에게 주어진 기회는 교체 출장 2회에 불과했다.

사진= 엘라스베로나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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