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하기만한 '파이터' 스쿨리니의 퇴장

안영준 2017. 10. 2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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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형 미드필더 브루노 스쿨리니가 또 퇴장 당했다.

시즌 첫 승리를 2연승으로 이어가려던 헬라스 베로나는 물론, 벤치에서 대기하며 후반전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던 이승우 모두 영향을 받아 아쉬울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후반 들어 파치니의 이른 동점골이 나오는 등 이후 경기력이 되살아난 시기가 있었음을 감안하면, 너무도 일찍 경기장에서 쫓겨난 스쿨리니의 퇴장은 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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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하기만한 '파이터' 스쿨리니의 퇴장



(베스트 일레븐)

‘파이터’형 미드필더 브루노 스쿨리니가 또 퇴장 당했다. 시즌 첫 승리를 2연승으로 이어가려던 헬라스 베로나는 물론, 벤치에서 대기하며 후반전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던 이승우 모두 영향을 받아 아쉬울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22일 저녁 7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이탈리아 마르칸토니오 벤테고디 스타디움에서 2017-2018 이탈리아 세리에 A 9라운드 AC 키에보 베로나와 헬라스 베로나의 ‘베로나 더비’가 열렸다. 키에보 베로나가 전반 23분ㆍ30분 로베르토 인글레세, 후반 27분 세르지오 펠리시에르의 골을 앞세워 전반 6분 다니엘레 베르데, 후반 10분 지암파올로 파치티가 한 골씩 넣는 데 그친 헬라스 베로나를 3-2로 꺾었다.

헬라스 베로나로선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그간 늘 초반부터 완전히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던 헬라스 베로나지만, 이날은 모처럼 일찍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그 기세가 오래가지 못했다. 그 균열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선수는 스쿨리니였다.

스쿨리니는 애써 잡은 분위기가 넘어가려던 시점에 무리한 파울로 허무한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 페널티킥은 팀이 역전을 허용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스쿨리니의 파울은 퇴장 조치 없이 실점만 허용한 게 다행일 정도로 무모하고 불필요했다. 그러나 그 다행조차 오래가진 못했다. 불과 10분 뒤, 이번엔 위험 지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온몸을 날리는 백 태클로 상대 선수에게 큰 위협을 가했다. 여지 없는 퇴장이었다.


때문에 헬라스 베로나는 초반 기분 좋게 시작한 스타트를 다시 되찾기 위해 노력도 해보기 전에, 1-2인 상황서 숫적 열세까지 내주는 우울한 상황과 직면하게 됐다. 후반 들어 파치니의 이른 동점골이 나오는 등 이후 경기력이 되살아난 시기가 있었음을 감안하면, 너무도 일찍 경기장에서 쫓겨난 스쿨리니의 퇴장은 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결국 헬라스 베로나는 시간이 갈수록 커지는 숫적 열세의 어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세 번째 실점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이뿐 아니다. 하프타임에 일찌감치 중원에 교체 카드를 통해 손을 봐야 하는 등 변수가 발생하는 바람에 많은 한국 팬들이 기다리고 있을 이승우 카드를 꺼내는 것도 상대적으로 더 어렵고 늦을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이승우는 붕괴된 2선부터 차례로 정리한 뒤 후반 막판이 되서야 겨우 들어올 수 있었다.

주목해야 할 건 스쿨리니의 퇴장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스쿨리니는 불과 7라운드 토리노전에서 11분 사이에 두 장의 경고를 받아 퇴장 당했고, 때문에 8라운드 베네벤토전을 결장한 바 있다. 하지만 스쿨리니는 그 버릇을 고치지 못했다. 징계가 끝난 이후 갓 복귀한 이번 경기에서, 또 다시 18분이라는 짧은 간격 사이에 두 장의 경고를 받고 퇴장 당한 것이다.

물론 열정적으로 수비하려던 스쿨리니 본인 처지에서도 아쉬움은 클 듯하다. 그러나 그 때문에 초반 좋은 흐름이 있었음에도 큰 타격을 맞았던 헬라스 베로나와 후반 승부수로 들어왔음에도 동료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해 분위기를 바꾸기가 어려웠던 이승우 역시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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