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블랙박스 없다던 경찰, 현장 취재진이 발견해 연락하자..

오선민 입력 2017. 10. 22. 21:08 수정 2017. 10. 22.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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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경찰의 대응엔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희 취재진은 현장을 취재하다가, 숨진 모녀가 탔던 차의 블랙박스를 발견했습니다. 이걸 경찰에 전달했더니, 현장을 제대로 살피지 않았다고 시인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1일) 사고가 있었던 화원 앞입니다.

화원 앞에 세워둔 화분은 널브러졌고, 사고 차량에서 떨어진 부품과 잔해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로 검은 물체가 보입니다.

사고로 숨진 이 모씨의 차에 달려있던 블랙박스 카메라입니다.

현장 취재 20여분 만에 화원 앞에 떨어져 있던 블랙박스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오전에도 경찰은 현장을 다녀갔지만 블랙박스를 그대로 둔 채 떠났습니다.

앞서 경찰은 취재진에게 차량에 블랙박스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손상우/경기 구리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차량에 있었던 블랙박스는 없다고요. (두 차량 모두 블랙박스가 없어요?) 예. (원래 안 달린 차량이었어요?) 예.]

취재진이 블랙박스를 발견했다고 연락을 하자 곧이어 경찰 관계자가 블랙박스를 수거하러 왔습니다.

[경찰 관계자 : 큰 사고이기 때문에 너무 긴장해서 찾다 보니까 못 찾았던 것 같아요. 경황이 없다 보니까…피치 못하게 중요한 부분을 놓친 것 같습니다.]

경찰이 사고 원인을 규명할 핵심 증거물 습득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박재현, 영상편집 :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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