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프로야구 시작 전 '국민의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기태 기자 입력 2017.10.22. 21:05 수정 2017.10.2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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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곧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시작되는데, 야구장 가보신 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프로 축구나 프로 배구와 달리 프로야구는 경기 시작 전에 꼭 국민의례를 합니다. 국민의례, 하는 게 좋다는 의견도 있고 국가 간 경기도 아닌데 꼭 할 필요 있겠느냐는 의견도 있지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열린마이크에서 들어봤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선수들이 모자를 벗고 왼쪽 가슴에 손을 올립니다. 관중도 하나둘 일어서서 태극기를 바라봅니다.

그러나 그대로 앉아 있거나, 음식을 먹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프로야구의 국민의례는 지난 1982년 출범 때부터 시행됐습니다.

정부가 정치적인 목적으로 프로야구를 출범시켰다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정성현·정웅진 : 프로 야구에서 왜 국민의례를 하게 됐는가. 생각해보면 거부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에요. 굳이 이렇게 다 일어나서 해야 하나 싶죠.]

[김건식·오지혜 : 옛날 주입식 교육의 폐해가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애국가가 나오면 뭔가 경건해야 할 것 같고. 나도 모르게 손이 올라가야 할 것 같고.]

경기 전에 국민의례를 하는 건 장점이 많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애국심뿐 아니라 시합 전 페어플레이를 기원하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이라는 겁니다.

[주형진 : 두산과 NC, NC대 두산 이렇게 편이 다르지만 같이 야구를 좋아한다는 그런 의미로써 동질감 느끼게 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윤정·석찬 : 경기 중에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올바르게 경기했으면 좋겠다든가 이런 거 생각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 절차가 빠지면 그런 생각할 시간이 또 없어지지 않을까.]

프로축구나 프로배구에서는 국가 간 대항전에서만 국민의례를 합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미국과 일본도 야구에선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며 공익적인 기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정균/KBO 홍보팀장 : 프로야구는 연간 800만 명 이상이 관람하는 국민스포츠라는 공공재이기 때문에 공익성을 갖고 있고요. 애국심을 고취하고 국기에 대한 존경심을 갖게 하는 순기능이 있습니다.]

[정근식/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시합 전에 스포츠맨십이나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는 의례는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게 꼭 국민 의례여야 하는가.]

80년대 후반엔 영화관에서도 애국가를 듣고 영화를 봤습니다.

프로야구 경기 전 국민의례도 시대 변화에 따라야 하는지, 논의도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오영춘·이승환, 영상편집 : 이승진)    

김기태 기자KKT@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