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쿠르드 수반 "각자 이익에 따라 IS격퇴한 쿠르드 잊어"

2017. 10. 2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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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의 분리·독립 투표를 강행한 마수드 바르자니 수반은 22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KRG를 외면한 외국 정부에 아쉬움을 표했다.

바르자니 수반은 "불행히도 많은 정부가 각자의 이익에 따라 이슬람국가(IS)의 테러분자와 싸우다 희생된 페슈메르가(KRG의 군조직)를 완전히 잊었다"며 "페슈메르가는 자유진영을 대신해 IS와 맞서 최근까지도 싸우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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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의 분리·독립 투표를 강행한 마수드 바르자니 수반은 22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KRG를 외면한 외국 정부에 아쉬움을 표했다.

바르자니 수반은 "불행히도 많은 정부가 각자의 이익에 따라 이슬람국가(IS)의 테러분자와 싸우다 희생된 페슈메르가(KRG의 군조직)를 완전히 잊었다"며 "페슈메르가는 자유진영을 대신해 IS와 맞서 최근까지도 싸우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페슈메르가는 2014년 이라크에서 세력을 급속히 확장한 IS에 맞서 전열이 분열됐던 정부군 대신 이라크 북부 대부분을 사수했다.

미국 등 서방은 KRG의 전공을 높게 평가하면서 군사적으로 직접 지원했으나, 지난달 KRG가 이를 기반으로 중앙정부에서 분리·독립하려 하자 중앙정부로 돌아섰다.

이라크 정부는 지난 3년간 KRG가 방어하고 사실상 통치한 유전지대 키르쿠르 주에서 군사작전을 벌여 이곳을 장악했다.

바르자니 수반은 "전 세계의 쿠르드족은 KRG가 이라크 중앙정부에 공격받을 때 침묵한 국제사회에 평화롭게 항의해 달라"며 "국제사회도 중앙정부가 공격적 조치를 끝내도록 노력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바르자니 수반은 이라크 쿠르드족의 독립국 건국 운동에 앞장선 집안 출신이다.

2005년 6월부터 12년간 KRG의 수반을 맡아 극도로 불안한 이라크 정세를 이용하면서 주변 열강 사이에서 쿠르드족의 이익을 위해 현명하게 내·외치를 폈다는 평가를 대체로 받는 편이다.

2009년 7월 KRG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수반 직접선거에서 당선된 그는 2013년 8월 임기가 끝났다. 그러나 그가 당수인 쿠르드민주당(KDP)이 장악한 의회는 정국 불안을 이유로 그의 임기를 2년 더 연기했다.

연장된 임기가 끝난 2015년 8월엔 IS 격퇴전 상황임을 내세워 국정 자문기구(슈라위원회) 요청을 근거로 논란 속에 임기를 또 2년 더 늘였다. 당시 자문기구는 '2년 뒤 수반 선거를 할 때까지'라고 했지만 2년이 더 지난 지금까지 선거가 치러지지 않았다.

석연치 않은 2번의 임기 연장으로 12년간 KRG의 권좌를 지킨 데다 자치정부에 반대하는 언론과 시민단체를 탄압한 탓에 그는 독재자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국제사회의 만류를 뿌리치고 분리·독립 투표를 강행해 오히려 KRG의 자치권까지 위협받게 되는 자충수를 뒀다는 비판이 높아지면서 정치적으로도 위기에 직면했다.

야권인 고란(변화 운동), 쿠르드애국동맹(PUK)은 바르자니 수반의 사퇴와 과도 정부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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