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의 자신감, 화수분 있기에 가능하다

서장원 2017. 10. 2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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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플레이오프(PO)에서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NC를 누르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1패 뒤 3연승으로 NC를 제압했지만 두산에게도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두산 김태형 감독은 특유의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두산은 PO 시작전부터 주전 유격수 김재호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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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1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경기 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마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두산이 플레이오프(PO)에서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NC를 누르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1패 뒤 3연승으로 NC를 제압했지만 두산에게도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두산 김태형 감독은 특유의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대체 선수들의 힘을 믿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의 믿음대로 주전 선수들을 대신해 들어온 백업 멤버들은 물 샐틈 없는 활약을 선보이며 주전들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두산은 PO 시작전부터 주전 유격수 김재호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두산 내야의 핵심 자원으로, 투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김재호는 어깨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선발 출전이 어려운 김재호 대신 류지혁이 경기에 나섰지만 1차전에서 아쉬운 실책성 플레이를 보여주며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분명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정규 시즌 때도 (김)재호가 빠졌을 때 (류)지혁이가 잘 해줘서 2위로 마칠 수 있었다. 앞으로 더 잘할 것이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류지혁은 2~4차전에도 모두 선발 유격수로 출전했고, 실책없이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보이며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의 과감한 선발 라인업 제외도 백업 멤버 최주환이 있기에 가능했다. 1차전에 선발 출전한 에반스는 3타수 1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김 감독은 2차전에 에반스를 빼고 최주환을 선발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2차전에서 결승 만루 홈런을 때려내며 데일리 MVP로 선정되는 최고의 하루를 보낸 최주환은 3, 4차전에도 선발로 출전해 안타를 뽑아냈다. 최주환의 활약 덕에 두산은 외국인 타자 공백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왼쪽부터 두산 류지혁, 최주환, 박세혁. 박진업기자 | upandup@sportsseoul.com

두산은 공수에서 맹활약하던 주전 포수 양의지가 3차전에서 1회말 수비가 끝난 후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서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두산에는 박세혁이 있었다. 갑작스럽게 투입에도 타석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4-3 대승을 이끌었다. 정밀검진을 위해 마산을 떠난 양의지를 대신해 4차전에도 선발 출전한 박세혁은 공수에서 든든한 모습으로 양의지 공백 우려를 지웠다. 이 밖에도 외야에서 민병헌과 박건우를 대신해 경기에 나선 조수행도 팀에 도움이 되는 쏠쏠한 활약을 펼치면서 두산 화수분의 깊이를 증명했다.

주전 선수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는 두터운 백업 선수들은 그간 두산이 보여준 힘의 원천이었다. 그리고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도 백업 멤버들의 활약이 어김없이 펼쳐지고 있다. 김 감독도 “없으면 없는대로 다른 선수들이 잘해준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가오는 KIA와 한국시리즈에서도 선수들을 향한 김 감독의 ‘믿음에 올인’하는 야구는 계속될 전망이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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