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답보' 국민의당.. '통합'으로 분위기 바꿀까

임국정 2017. 10. 2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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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정체로 위기에 처한 국민의당이 개혁보수를 자처하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며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는 모양새다.

안철수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외지역위원장 총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에 대해 "우리는 어쨌든 국감이 끝나고 나서 내부 논의를 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전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 "통합해도 바른정당에서 10명도 안 올 것"이라고 통합 논의에 불편한 심경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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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조사서 安 취임후도 7% 기록 / 바른정당과 통합 드라이브 나서.. 유성엽·박지원 등 내부 반발 관건

지지율 정체로 위기에 처한 국민의당이 개혁보수를 자처하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며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내부 반발이 만만치 않아서 통합 논의를 계기로 내홍이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철수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외지역위원장 총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에 대해 “우리는 어쨌든 국감이 끝나고 나서 내부 논의를 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국감 이후 본격적으로 통합 논의에 착수하겠다는 구상에는 변화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드라이브를 거는 이유는 답보 상태에 빠진 당 지지율과 무관치 않다. 한국갤럽이 지난 20일 발표한 정당 지지율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7%로, 안 대표가 취임한 두 달 전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통합론의 가장 큰 걸림돌은 당내 반발이다. 정동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당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안철수 대표 주도의 통합논의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당이 안팎으로 흔들리고 있다”며 “합의되지 않은 정체성 변경은 분당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가치연대·정책연대는 필요하고 선거연대도 추진할 수 있다. 그러나 통합은 신중해야 한다”며 “거꾸로 가면 야합이 된다. 중도보수당을 만들 것이 아니라 개혁연합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남 3선인 유성엽 의원도 이날 안 대표와 국회의원·원외지역위원장이 참여하는 채팅방에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느라 국정감사를 못 해먹겠다. 지금은 통합을 거론할 때가 아니다”라며 “바른정당과 무슨 통합이냐. 그들 잔류파가 아쉬워 기어들어 오면 받아줄지를 판단해 결정하면 되지, 조건을 거는 일대일 통합이 말이 되는 얘기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전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 “통합해도 바른정당에서 10명도 안 올 것”이라고 통합 논의에 불편한 심경을 표출했다.

더구나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개혁보수의 원칙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과 정당을 같이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어 안 대표 구상이 성과를 내기까지 난관이 예상된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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