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마저 '우향우'..EU 내 난민정책 등 충돌 가속화될듯

2017. 10. 2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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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우파의 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불과 4일 전에는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반난민, 반이슬람 정책을 내세운 우파 국민당과 극우 자유당이 과반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회원국에 난민 할당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의 충돌이 불가피하다.

EU의 난민정책은 현재 메르켈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이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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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오스트리아 총선에 이어 EU 내 우파 바람 거세져
체코 긍정당, 실용주의로 급격한 우경화에 거리두기 관측도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유럽에서 우파의 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결과가 발표된 체코 총선에서 승자는 반(反)난민·반(反)유로 성향을 보여온 긍정당(ANO)이었다.

더구나 노골적으로 반난민 및 반이슬람을 내세운 극우 정당인 '자유와 직접 민주주의'(SPD)도 제4당 자리를 차지했다.

불과 4일 전에는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반난민, 반이슬람 정책을 내세운 우파 국민당과 극우 자유당이 과반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9월 독일 총선에서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제3당으로 원내 첫 입성한 것과 맞물려 유럽 정치의 '우향우' 경향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AfD를 정치적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집권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 내에서도 난민정책을 옥죄고 있다.

AfD의 성공이 기성 보수정당의 선명성 경쟁을 일으켜 '우클릭'을 초래했다.

유럽 내 우파 집권세력 간의 세불리기도 강화될 전망이다.

앞서 오스트리아 총선 결과에 프랑스 국민전선과 이탈리아 북부동맹, 네덜란드자유당 등 극우 정당들은 축하 인사를 건넸다.

총리직을 예약한 안드레이 바비스 긍정당 대표도 선거 직후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국민당 대표와 난민 문제에서 같은 관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오스트리아와 우파 정권과의 긴밀한 관계 구축을 시사했다.

더구나 바비스 대표는 체코와 폴란드, 헝가리 등이 포함된 중유럽 국가의 연합체인 비셰그라드 그룹뿐만 아니라 크로아티아 등 발칸 국가와의 연대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회원국에 난민 할당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의 충돌이 불가피하다.

EU의 난민정책은 현재 메르켈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이 주도하고 있다.

다만, 체코는 EU 집행위원회와 노골적으로 맞서는 폴란드와 헝가리 등과는 달리 다소 유연할 것이라는 희망 섞인 관측도 나온다.

바비스 대표가 난민에 대해 부정적이고 포퓰리즘적 성향을 보여왔지만, 실용주의를 내세웠기 때문이다.

바비스 대표는 선거 과정에서 '정치의 비즈니스화'를 주장해 호응을 얻었다.

그는 총선 결과가 나온 뒤 가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EU 집행위원회에 식품의 질을 두배로 높이고 이민의 해법을 찾기 위해 무엇이 변해야 하는지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비스 대표는 연정 구성에도 SPD와 공산당과는 함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오스트리아에서 제1당인 국민당이 극우인 자유당과의 연정 가능성이 큰 것과는 온도 차가 난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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