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9 POINT] 벽은 높았다..여유로운 일본과 다급했던 한국

[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세계 축구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일본은 다급한 한국을 상대로 여유롭게 승리를 챙겼다.

정성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19 여자 대표팀은 22일 오후 4시(한국시간) 중국 난징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여자 챔피언십 B조 3차전에서 일본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1차전 호주에 0-2 패, 2차전 베트남에 5-0 승리를 거둔 한국은 1승 2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 경기는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다. 한국은 일본을 잡아야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준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내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진출도 가능해 정성천호는 승리하기 위해 모든 전력을 투입했다.

그러나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일본이다. 일본은 지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 여자 축구에서 일본은 북한과 함께 아시아 최강 팀 중 하나다. 일본은 1차전인 베트남전에서 무려 8골을 퍼부으며 대승을 거뒀다. 한국 역시 5-0 대승을 거뒀으나 일본과 비교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경기 내용도 그랬다. 일본은 여유롭게 점유율을 높이며 한국을 공략했다. 선제골도 일본에서 나왔다. 후반 3분 무라오카는 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어 후반 35분에는 오토의 예리한 프리킥이 골대를 때린 후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렇게 한국은 후반에만 2골을 내주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이번 경기만 보자면 한국은 일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일본은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모두 챙겼다. 반면, 한국은 특유의 투지를 앞세우며 일본의 수비를 뚫어보려 애를 썼으나 기술이 부족했다. 그렇게 한국은 일본에 패하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아직까지 우리에게 세계 축구의 벽은 높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