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4패' 현대캐피탈, 이래서 우리카드 천적

2017. 10. 2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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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천적이 아니었다.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현대캐피탈전을 세트 스코어 3-1 승리로 장식했다.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에게 1승5패로 쩔쩔 맸다.

실제로 김 감독이 자신감을 드러냈던 1월, 4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 완승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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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익래 기자] 괜히 천적이 아니었다.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현대캐피탈전을 세트 스코어 3-1 승리로 장식했다. 1세트부터 우리카드를 압도했고,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안드레아스가 22득점으로 팀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문성민도 1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직전 KB손해보험전 0-3 셧아웃 완패 후유증을 털어냈다. 개막 3경기서 2승1패, 승점 6점. 경기가 없던 선두 그룹 OK저축은행-KB손해보험(이상 승점5)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현 시점에서 선두 자리는 의미가 덜하지만 충격패 분위기를 씻어냈다는 점만은 고무적이다.

경기 자체는 힘겨웠다. 2세트까지 세트 스코어는 1-1. 3세트 두 차례 듀스까지 혈전이 펼쳐졌고 4세트도 순조롭지는 않았다. 하지만 심리전에서 승리한 현대캐피탈은 경기마저 챙기며 미소지었다.

최근 20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17승3패의 괴물 같은 승률이다. 우리카드의 창단 첫해인 2013-2014시즌까지만 해도 이처럼 심각한 열세를 드러내지는 않았다. 당시 다섯 차례 만나 2승3패로 열세였지만 손쓰지 못하고 당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현대캐피탈이 위력을 발휘한 건 이듬해인 2014-2015시즌. 당시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과 여섯 번 만나 모두 패했다. 비단 현대캐피탈에게만 약했던 건 아니다. 당시 우리카드는 36경기서 3승33패, 승률 3할3푼을 기록했다. KAL(2승), OK저축은행(1승) 제외 4팀에게 전패를 기록했으니 현대캐피탈 상대 전적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우리카드가 조금씩 반등한 2015-2016시즌에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에게 1승5패로 쩔쩔 맸다. 지난해에도 1승5패. 현대캐피탈은 역대 19승4패로 우리카드 상대 승률 8할2푼6리를 내달렸다. 올 시즌 첫 경기부터 강세를 유지하며 휘파람을 불었다.

입장을 바꿔 우리카드로서는 번번이 현대캐피탈에 무릎을 꿇고 있다. 지난해, 김상우 감독은 "문성민과 신영석은 원래 좋은 선수다. 하지만 우리를 만나면 아주 펄펄 난다"라며 어려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언제까지나 천적 관계에 연연할 수만은 없다. 못 이길 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김 감독이 자신감을 드러냈던 1월, 4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 완승으로 꺾었다.

하지만 이때뿐이었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KOVO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지난해에도 승부처에서 안타깝게 미끄러졌을 뿐, 봄 배구 경쟁을 펼치며 선전했다. 올 시즌만큼은 '장충의 봄'도 멀어보이지 않았던 이유다. 막상 뚜껑을 열자 개막 2연패. 천적 현대캐피탈을 이번에도 넘지 못하며 시즌 초 전망에 먹구름이 끼었다.

현대캐피탈로서는 2년 연속 V리그 제패를 위해 초반부터 치고 나가야 했다. KB손해보험전 패배로 잠시 멈췄으나 우승 도전 행보는 여전히 순조롭다. /ing@osen.co.kr

[사진] 장충=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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