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삼각편대' 분전에도 심리전 넘지 못한 우리카드

입력 2017. 10. 22. 17:31 수정 2017. 10. 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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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전 한 장면에 경기 흐름이 요동쳤다.

우리카드는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현대캐피탈전을 세트 스코어 1-3으로 분패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단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채 마무리했다.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은 3세트 들어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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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익래 기자] 심리전 한 장면에 경기 흐름이 요동쳤다.

우리카드는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현대캐피탈전을 세트 스코어 1-3으로 분패했다. 개막 첫 경기 대한항공전 1-3패배 포함 2연패. 홈 개막전서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현대캐피탈만 만나면 무너졌던 모습이 고스란히 재현됐다. 우리카드는 창단 이후 현대캐피탈에 18전 4승19패로 쩔쩔 맸다. 그야말로 '천적'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상대였다. 이날도 다름 없었다. 조금씩 따라가는 흐름을 마련할 때면 연이은 범실로 무너졌다.

'주포' 크리스티안 파다르는 27점으로 분전했다. 김은섭과 나경복도 각각 8득점, 15득점으로 힘을 냈지만 역부족이었다. 세트를 거듭할수록 파다르 의존도를 낮추며 기회를 나눴지만 심리전에서 말렸다.

1세트부터 파다르 의존도가 심했다. 우리카드가 1세트 올린 22점 중 득점은 13점. 그 중 파다르가 8점을 책임졌다. 나경복이 2점, 안준찬과 김은섭, 조근호가 1점씩 올렸을 뿐이다. 파다르의 공격 점유율은 57.1%에 달했다. 김상우 감독은 허리가 좋지 않은 나경복을 1세트 중반 투입했지만 한창 좋을 때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문성민이 6득점, 안드레아스가 5득점, 박주형이 4득점으로 고루 분배된 현대캐피탈과 대조적인 부분이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단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채 마무리했다.

2세트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파다르의 공격 점유율이 줄었다. 여전히 7득점으로 팀내 최다였지만 나경복(5득점)과 신으뜸(3득점), 김은섭(2득점)이 힘을 분산했다. 파다르의 공격 점유율은 44.4%. 1세트에 비해 10% 이상 떨어졌다. 물론 승부처에서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는 등 위력은 줄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2세트를 25-22로 따내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은 3세트 들어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랠리가 거듭됐고, 엎치락뒤치락 승부가 펼쳐졌다. 이럴 때 우리카드의 해결사는 단연 파다르였다. 파다르는 8득점을 올렸는데, 공격 점유율은 43.8%로 여전히 1세트보다 낮았다. 김은섭과 나경복이 나란히 4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3쿼터 중반, 논란의 여지가 있는 장면이 나왔다. 안드레아스의 백어택으로 현대캐피탈이 16-17까지 따라붙은 상황. 백어택의 인아웃 여부가 애매했다. 이에 김은섭은 '인'이라고 샤우팅했다. 이를 지켜본 문성민이 네트 근처로 다가가 김은섭과 언쟁을 펼쳤다. 상황이 잦아들지 않은 채 양 팀은 랠리를 준비했다. 조선행 주심이 문성민과 김은섭을 네트 주위로 다시 불러들여 중재를 시도했으나 상황은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둘 모두에게 레드 카드를 주며 양 팀이 랠리없이 1점씩 주고받았다.

여기서부터 현대캐피탈의 흐름이 거듭됐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두 차례 랠리 끝에 3세트를 따냈다. 이 흐름을 모아 4세트에서도 치열한 승부를 펼치며 결국 경기를 승리했다.

파다르의 원맨쇼에 김은섭, 나경복의 분전이 있었지만 심리전 한 장면을 극복하지 못한 우리카드였다. /ing@osen.co.kr

[사진] 우리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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