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을 짓밟은 김창수의 이해 못할 퇴장

김태석 입력 2017. 10. 2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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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는 걸 충분히 이해한다.

경기 종료 직전 퇴장당한 울산 현대의 캡틴 김창수의 플레이는 그래서 질타 받을 만하다.

경기 종료 직전 정운과 볼 다툼을 벌이다 퇴장당한 울산 캡틴 김창수를 두고 하는 말이다.

하지만 김창수는 이 파울로 말미암아 사실상 남은 세 경기에 출전이 어려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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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을 짓밟은 김창수의 이해 못할 퇴장



(베스트 일레븐)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는 걸 충분히 이해한다.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기 때문에 평정심을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감정이 불필요한 상황에서 표출되면 안 된다. 경기 종료 직전 퇴장당한 울산 현대의 캡틴 김창수의 플레이는 그래서 질타 받을 만하다. 의심의 여지없는 레드 카드였고, 팀은 물론 개인에게도 엄청난 악영향을 끼칠 더티 플레이였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2일 오후 3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5라운드 제주전에서 0-1로 패했다. 울산은 후반 7분 마그노에게 내준 페널티킥 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울산 처지에서는 경기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시종일관 볼을 점유하고 경기를 끌어간 팀은 울산이었고, 전반전까지만 해도 제주 수비진 곳곳에 뚫린 공간을 활용하며 제법 위협적 찬스를 만들어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7분 윤빛가람의 프리킥을 박스 안에서 막던 오르샤의 팔에 볼이 닿으면서 경기가 완전히 꼬였다. 마그노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한 후, 울산은 총공세를 펼치며 제주 골문을 열려고 했으나 작심하고 수비에 전념한 제주의 플레이에 휘말려 무기력하게 영패를 당하고 말았다.

제주는 후반 37분 진성욱 대신 멘디를 투입한 후 5-4-1 포메이션으로 바꿔 수비에만 치중했는데, 역습 상황에서도 먼 거리에서 슛을 시도하거나 볼을 빼앗겨도 부담이 없는 상대 코너 플래그 인근에서 플레이를 펼치려고 했다. 가뜩이나 경기가 안 풀리는 울산 선수들은 짜증이 치밀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와 같은 비신사적 파울을 범해선 안 된다. 경기 종료 직전 정운과 볼 다툼을 벌이다 퇴장당한 울산 캡틴 김창수를 두고 하는 말이다. 정운이 터치라인 인근에서 김창수를 등진 상황에서 볼을 악착같이 지키려고 하던 상황이었다. 정운의 스크린 플레이에 막힌 김창수 처지에서는 어떻게든 빨리 플레이를 펼치고 싶었을 터다. 하지만 욕심이 너무 과했다. 정운이 쓰러지자마자 김창수는 볼과 상관없이 상대의 무릎을 밟는 비신사적 플레이로 퇴장당하고 말았다. 주심에게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느린 화면이 말해주듯 의심의 여지없이 상대를 가하려고 한 플레이였기에 퇴장이 맞다.

분에 못 이겨 이런 플레이를 펼쳤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김창수는 이 파울로 말미암아 사실상 남은 세 경기에 출전이 어려울 듯하다. 경고 누적이 아닌 일발 퇴장을 당한데다, 파울의 심각성을 감안할 때 추가 징계까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순간의 분을 참지 못해 올 시즌을 접을 위기에 처한 것이다. 문제는 이게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창수는 올 시즌 울산의 플랫 4 수비라인에 굉장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 선수였다. 시즌 내내 김도훈 울산 감독이 그에게 내비친 신뢰는 매우 컸다. 하지만 울산은 이제 김창수 없이 남은 세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을 심각하게 고민하게 됐다. 팀에도 해를 끼친 셈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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