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위와 4점 차..'학범슨'의 매직이 시작됐다

안영준 입력 2017. 10. 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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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권이 촘촘한 간격을 유지하고 있는 와중에도, 광주 FC의 잔류 가능성은 별개의 이야기였다.

그건 광주가 홀로 워낙 낮은 승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팀의 전력과 분위기 상 다시 살아날 듯한 '희망'이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상주는 김병오의 슛이 골대에 맞는 불운까지 더해지며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고, 광주는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11위 전남 드래곤즈와 차이를 4점 차까지 좁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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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위와 4점 차..'학범슨'의 매직이 시작됐다



(베스트 일레븐)

하위권이 촘촘한 간격을 유지하고 있는 와중에도, 광주 FC의 잔류 가능성은 별개의 이야기였다. 그건 광주가 홀로 워낙 낮은 승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팀의 전력과 분위기 상 다시 살아날 듯한 ‘희망’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학범슨’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만큼의 승점 간격과 분위기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 ‘학범슨’의 매직이 시작됐다.

22일 오후 3시,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5라운드 광주와 상주 상무의 경기가 열렸다. 광주가 전반 40분 터진 송승민의 천금같은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챙기고 잔류를 향한 꿈을 이어갔다.

광주로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다. 8위 대구 FC(승점 38)부터 11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33)까지 비교적 촘촘한 간격을 유지하고 있는 데 반해, 광주는 혼자 승점 26점으로 한참 처져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이 경기서 무승부나 패배가 나온다면, 챌린지행을 피할 수가 없는 처지였다.

그간 광주는 상주를 만나 어려운 경기를 치러왔다. 분위기에서 완전히 밀렸고, 무엇보다 상주의 막강한 공격력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직전 경기서 승점 3점을 얻은 광주가 가장 달라진 건 ‘분위기’였다. 김학범 감독은 나상호와 정동윤 등 젊고 저돌적 선수를 전방에 내세워 과감한 질주를 하게끔 했고, 이는 광주의 젊은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는데 큰 역을 했다.


때문에 경기는 팽팽한 가운데서도 광주가 주도권을 잡는 시간이 더 많아졌고, 광주는 자신감 넘치는 전방 압박으로 상주의 전진을 괴롭혔다. 광주는 나상호가 자신감 넘치는 중거리 슛을 보였고, 정동윤이 상대 수비수 다리 사이로 공을 넣은 뒤 세 명을 제치고 들어가는 등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런 상황 속에서 송승민의 선제골까지 터졌다.

이후 김학범 감독은 아껴놓은 완델손을 교체 투입 해 갈 길이 더 바빠진 상주의 뒤 공간을 효율적으로 노렸고, 후반 막판 상주의 막판 공세가 몰아칠 땐 박동진을 투입해 터프한 수비를 더해 상주 공격의 길목을 차단했다.

결국 상주는 김병오의 슛이 골대에 맞는 불운까지 더해지며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고, 광주는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11위 전남 드래곤즈와 차이를 4점 차까지 좁히게 됐다. 이제는 정말 모른다. 광주가 승점 차를 많이 좁혔기 때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하며 분위기를 바꿔냈기 때문이다.

광주의 희망이 마지막 불씨 하나만 남았을 무렵, ‘학범슨’의 매직이 본격적으로 힘을 발하고 있었다.

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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