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언론 "자오러지·왕후닝 상무위원 진입"
기율위 서기는 자오러지가 맡을 전망
SCMP "시진핑이 계파 균형 고려한 듯"
SCMP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폐막한 다음 날인 25일 열리는 1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왕후닝과 자오러지를 포함한 7인의 상무위원이 선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공산당은 19차 당 대회 대의원으로 2287명을 선출했으며, 이들이 중앙후보위원 170여 명·중앙위원 200여 명을 뽑는다. 중앙위원 중 정치국 위원 25명이 선출되며, 여기서 최고 지도부인 상무위원 7명이 정해진다.
다른 상무위원으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 리잔수(栗戰書) 당 중앙판공청 주임, 한정(韓正) 상하이시 서기, 왕양(汪洋) 부총리 등이 꼽혔다. 시 주석의 후계자로 상무위원에 발탁될 것이란 설이 돌았던 천민얼과,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이 차세대 지도자로 지명한 후춘화는 상무위원에서 동반 탈락할 전망이다.
SCMP는 이 같은 인선에서 시 주석이 당의 통일과 안정을 위해 계파 간 균형을 맞추고자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후 전 주석의 정치적 기반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인 리커창 총리가 유임한 점, 시 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이 당의 관례를 깨지 않고 퇴임하는 점 등이 모두 이 같은 지향점에 부합한다는 의미다.
시 주석의 후계자로 꼽혔던 천민얼 충칭(重慶)시 서기와 공청단의 대표 주자인 후춘화 광둥(廣東)성 서기가 모두 상무위원 진입에 실패하는 것도 이 같은 안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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