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사퇴하라" vs "서청원, 녹취록 공개해보라"..진흙탕 싸움

이후민 기자,이형진 기자 2017. 10. 2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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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서청원 의원이 22일 각각 기자간담회와 SNS를 통해 서로의 탈당과 사퇴를 요구하면서 설전을 벌였다.

최근 한국당 윤리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親박근혜)계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해 징계를 의결한 데 대해 서 의원이 '성완종 리스트 사건'을 거론하며 반발하고 나서자 홍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재반격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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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홍준표, 내게 성완종 사건 관련 협조 요청해"
홍준표 "거짓 증언 말라 요청한 것..협박 말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이형진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서청원 의원이 22일 각각 기자간담회와 SNS를 통해 서로의 탈당과 사퇴를 요구하면서 설전을 벌였다.

최근 한국당 윤리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親박근혜)계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해 징계를 의결한 데 대해 서 의원이 '성완종 리스트 사건'을 거론하며 반발하고 나서자 홍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재반격에 나선 것이다.

이날 서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홍준표 대표는 지금이라도 각성하고 대표직에서 사퇴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서 의원은 "당원들은 홍 대표에게 사분오열된 당을 하나로 모으고 한국당을 보수진영의 굳건한 기둥으로 세우라고 명령했지만 그는 실망스럽게도 역주행만 하고 있다"며 "오만과 독선 위선이 당원과 국민의 염원을 무력화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당과 나라를 위해 홍 대표 체제는 종식돼야 한다. 홍 대표는 새로운 보수의 가치와 미래를 담을 수 없는 정치인이다"며 "품격 있고 깨끗한 지도자가 나와서 그를 중심으로 당이 새로워질 수 있도록 (홍 대표가) 자리를 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홍 대표는 대법원의 최종심을 기다리는 처지로 그런 사람 자체가 야당 대표로는 결격사유"라며 "홍 대표는 성완종 관련사건 검찰 수사과정에서 나에게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누구보다 홍 대표 본인이 잘 알 것이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홍 대표가 자신에게 수사 과정에서 어떤 협조를 요청했는지는 이날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서 의원은 "홍 대표에게 물어보라"며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을 때는 제가 증거를 대겠다"며 재반격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정권에 잘 보여 자기 재판에 선처를 바라기 위한 것은 아닌지, 홍준표 사당화를 위한 것 아닌지 묻는다"며 "이제 홍 대표 체제를 허무는 데에 앞장서겠다. 뜻을 같이 하는 동지들과 1차적으로 당내 법적 절차를 강구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친박계 핵심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리위원회의 출당조치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협박만 하지 말고 녹취록이 있다면 공개해서 내가 회유를 했는지 아니면 거짓 증언하지 말라고 요구했는지 판단을 받아보자"고 반박했다.

홍 대표는 "나는 친박을 살리려고 박근혜 정권이 사건을 만들어 1년6개월 고통을 받았던 소위 '성완종 리스트'의 최대 피해자"라며 "수사 당시 2015년 4월18일 오후 서청원 의원에게 전화를 해 '나에게 돈을 주었다는 윤모씨는 서대표 사람 아니냐. 그런데 왜 나를 물고 들어가느냐. 자제시켜라'고 요청한 일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 의원 측근들이 찾아와 내가 그를 출당시키면 폭로할 듯이 협박하고 그 전화 녹취록이 있다고 하면서 검찰총장, 대법원장에게 진정서를 제출해 매장시키겠다고 하기도 했다"고도 주장했다.

또 "거액의 정치자금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있을 때 MB(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요구해 감형시켜 석방시켜주고 사면해준 사람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할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나에게 적반하장으로 달려드는 것은 무슨 양심이 남아서인지 참 알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홍 대표는 "(서 의원은) 노욕에 노추로 비난받지 마시고 노정객 답게 의연하게 책임지고 당을 떠나라"고 강조했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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