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경기 연속 무패, 발렌시아가 돌아왔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2017. 10. 2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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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나초 비달(왼쪽)이 지난 8월27일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마르셀로와 공을 다투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두 시즌 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발렌시아가 이번 시즌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발렌시아는 22일 스페인 발렌시아 캄프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7~20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세비야와 홈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두고 5연승을 질주했다.

발렌시아는 개막 후 9경기에서 6승3무(승점 21점)를 기록,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바르셀로나(8승1무·승점 25점)와 발렌시아만이 개막 후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순위도 바르셀로나에 이어 2위다.

그 동안 약팀만 만나왔던 것이 아니다. 2라운드에서는 레알 마드리드(2-2 무), 3라운드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0-0 무)를 만났다. 이날 꺾은 세비야 역시 최근 3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강팀이다.

2000년대 중후반까지만 하더라도 발렌시아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다음가는 강호로 분류됐다. 2009~2010시즌부터 3시즌 연속 3위를 차지했고 이후 3시즌은 5위-8위-4위를 차지, 중위권을 유지했다. 2001~2002, 2003~2004시즌에는 프리메라리가 우승까지 차지했던 명문 팀이었다.

그러나 2015~2016시즌 12위로 추락하더니 지난 시즌에는 한 때 강등권으로까지 몰렸다가 간신히 12위를 유지했다. 우나이 에메리,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게리 네빌, 파코 아예스타란, 체사레 프란델리 등 2년간 많은 감독들이 부진한 성적 속에서 교체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뤘다.

그런 분위기를 바꿔놓은 것이 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다. 과거 비야레알과 세비야의 지휘봉을 잡았던 마르셀리노 감독은 발렌시아에 4-4-2 포메이션을 적용하면서 팀컬러를 빠른 역습에 맞췄는데, 그 선택이 적중하고 있다. 발렌시아는 이번 시즌 9경기에서 10골을 실점하고 있지만, 그보다 2배 이상 많은 25골을 넣으며 이를 만회하고 있다. 오직 바르셀로나(26골)만이 발렌시아보다 더 많은 골을 기록 중이다. 시모네 자자(8골)와 호드리고 모레노(5골), 곤칼로 게데스(3골·5도움)가 중심이 되는 발렌시아의 공격력은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바르셀로나 못지 않은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발렌시아는 앞으로 데포르티보, 레가네스, 에스파뇰을 차례대로 만난다. 모두 발렌시아가 해볼만한 팀들이다. 발렌시아의 상승세가 우연인지 아닌지는 11월27일 바르셀로나와의 홈경기에서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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