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브리핑] "1480억 투입 산림치유원 대규모 적자 예상"

유창림 기자 2017. 10. 22. 10: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MB정부의 백두대간 공약사업으로 1480억원이 투입된 국립산림치유원이 타당성조사 당시 예측과는 달리 대규모 운영 적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산림복지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치유원 예비타당성조사와 현재 운영 비교'자료에 따르면 올해 매출을 111억 원으로 예측했지만 8월 현재 매출은 13억9000만원(예측 대비 12.5%)에 불과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완주 국회의원© News1

(대전ㆍ충남=뉴스1) 유창림 기자 = MB정부의 백두대간 공약사업으로 1480억원이 투입된 국립산림치유원이 타당성조사 당시 예측과는 달리 대규모 운영 적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산림복지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치유원 예비타당성조사와 현재 운영 비교’자료에 따르면 올해 매출을 111억 원으로 예측했지만 8월 현재 매출은 13억9000만원(예측 대비 12.5%)에 불과하다. 이용객 또한 3만3521명에 그쳐 전체 수용 가능인원 11만4610명 대비 29% 수준에 머물고 있다.

타당성조사 당시 수립됐던 숙박시설 계획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축소됐다.

최초 150실로 계획했다가 112실로 38실이 줄어들었고 1일 440명의 이용객 수용 능력도 1일 314명으로 줄어 최초 계획 대비 1일 이용객이 126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숙박비 역시 계획과는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 타당성 조사에서는 단독형 35㎡형(2인실)은 주중, 주말 구분 없이 11만원으로 수입을 예측했지만 현재는 주중 4만6000원, 주말 8만5000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61㎡형(4인실)도 최고 19만~23만8000원이던 이용료가 주중 8만1000원, 주말 13만5000원으로 줄었다.

인력 운영도 최초 계획과는 다르다.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는 공무원 11명과 비정규직(지역주민) 70명을 포함해 총 81명을 고용할 계획이었지만 현재 치유원은 정규직 50명, 비정규직(지역주민) 18명 등 총 68명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산림복지진흥원이 지역 주민 52명을 줄이고 진흥원 직원 39명을 늘렸다”면서 “이로 인해 인건비만 연간 9억3000만원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또 “MB정권 하에서 현실을 무시한 장밋빛 뻥튀기 예측으로 1480억원의 혈세를 투입해 강행했던 국립산림치유원이 결국 대규모 운영 적자만을 쌓아갈 처지에 놓였다”면서 “최초 사업계획 수립 및 추진 과정에 대한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산림치유원은 MB정부 백두대간 생태문화 벨트화 공약사업으로 경북 영주시 봉현면, 예천군 상리면 옥녀봉 일원에 2889ha 규모로 조성돼 지난해 9월 정식 개장했다.

yoo77200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