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선희, 美태도 변화전 6자회담 복귀 불가 밝혀"

2017. 10. 2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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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한반도 위기는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때문이라 미국과 문제를 풀기 전에는 북한이 6자회담 등의 다자회담에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최 국장은 "국가 주권을 수호하는 유일한 길은 핵 보유뿐이고 우리는 이라크, 리비아 등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제재를 통한 압살 정책에 맞서기 위해선 핵 보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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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압살하려는 미국과 문제 풀어야..핵포기않고 강화할 것"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현재의 한반도 위기는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때문이라 미국과 문제를 풀기 전에는 북한이 6자회담 등의 다자회담에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최 국장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이틀째 국제 핵 비확산회의의 '한반도 긴장 완화' 세션에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회의 참석자가 전했다.

전언에 따르면 최 국장은 발표 뒤 한 참석자가 '6자회담 재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문제를 해결하려는 각국의 제안은 환영하지만 조선(북한)을 압살하고 붕괴시키려고 시도하는 나라는 미국이라 미국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모스크바 비확산회의 첫날인 20일(현지시간) '동북아 안보' 세션에서 발표하는 최선희 국장

그는 앞선 발표에서도 "우리가 여러 차례 밝혔듯이 6자회담은 더는 유효하지 않고 조선은 이제 9.19 공동성명에 매달리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의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6자회담으로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미국과 양자, 4자, 6자 등 다양한 형식의 대화와 협상 노력을 기울였으나 허사였고 이 때문에 핵 보유라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최 국장은 "국가 주권을 수호하는 유일한 길은 핵 보유뿐이고 우리는 이라크, 리비아 등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제재를 통한 압살 정책에 맞서기 위해선 핵 보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고 우리와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올바른 선택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핵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가 '화염과 분노', '폭풍 전 고요', '완전 파괴' 등의 미친 발언을 하는 데 우리는 겁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같은 세션에 한국 측 토론자로 참석한 신범철 국립외교원 교수가 "북한이 계속해 미국의 적대시 정책을 얘기하는 데 지난 10년간 한미가 공격한 적이 없고, 대북 제재도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이루어진 것 아니냐"고 반론을 제기하자 "적대 정책이 왜 없느냐. 매일 신문을 보면 아는데 뭐가 더 필요하냐"며 발끈하기도 했다.

이날 같은 세션에 발표자로 참석했던 올렉 부르미스트로프 러시아 외무부 한반도 문제 담당 특임대사는 러-중이 제안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단계적 해결 방안인 '로드맵'을 관련국이 진지하게 검토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부르미스트로프 대사는 이날 이틀간의 비확산회의가 모두 끝난 뒤 최 국장과 양자회담을 하고 향후 북한 측과의 회동 계획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면담 내용을 소개하면서 "언제 최 국장이 다시 러시아를 방문할지 등에 대해 논의했으며 더 만날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 일정은 잡힌 게 없다"고 전했다.

부르미스트로프는 러-북 관계에 대해 "우리는 정상적 외교관계와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러시아는 항상 북-미 간 대화 성사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북미가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보는가'란 질문에는 "당사국들에 물어보라"고 답변을 피했다.

당초 이날 회의는 전날처럼 대부분 언론에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주최 측이 최 국장에 대한 언론의 과도한 취재 열기를 이유로 기자들의 회의장 접근을 차단하면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러시아 주최 측의 안내를 받아 회의장에 들어가는 북한 외무성 최선희 국장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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