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두산이 입증한 '감각보다 휴식'..KIA도 증명할까

입력 2017. 10. 22. 06:37 수정 2017. 10. 22. 06: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감각의 NC와 휴식의 두산.

감각의 두산과 휴식의 KIA가 펼치는 한국시리즈.

이번 플레이오프를 앞둔 키워드는 '휴식'의 두산과 '감각'의 NC였다.

NC가 6경기를 치르며 겪은 체력 저하와 2주 휴식을 취한 두산의 감각 저하.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최익래 기자] 감각의 NC와 휴식의 두산. 맞대결 결과는 두산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제 입장이 바뀌었다. 감각의 두산과 휴식의 KIA가 펼치는 한국시리즈. 이번에도 휴식이 감각을 이길까.

두산은 21일 창원 마산야구장서 열린 NC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을 14-5로 승리했다. 양팀 합쳐 18홈런이 쏟아진 공방전. 미소를 지은 건 12홈런의 두산이었다. 마지막 4차전서는 오재일이 포스트시즌 최초로 4홈런, 9타점을 한 경기에 몰아치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리즈 3승(1패)을 선점하며 3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르게 됐다. 10월 3일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로 공식 경기가 없던 KIA를 상대하기 위해 광주로 향한다. 양팀의 1차전은 2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다.

이번 플레이오프를 앞둔 키워드는 '휴식'의 두산과 '감각'의 NC였다. 정확히 말하면, 모든 포스트시즌에서 이 명제는 관심거리였다. KBO리그 포스트시즌 규정상 높은 순위의 팀들은 일정 기간 이상의 휴식을 취하며 낮은 순위 팀들의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두산은 10월 3일 최종전 이후 17일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2주를 쉬었다. 체력적으로 충분히 비축한 만큼 실전 감각이 떨어질 거로 전망했다.

반면, 정규시즌 4위 NC는 최종전 이틀 뒤인 5일, SK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가을을 시작했다. 이어 8일부터는 롯데와 준플레이오프를 거쳤다.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3승2패로 간신히 플레이오프 진출. NC가 6경기를 치르며 겪은 체력 저하와 2주 휴식을 취한 두산의 감각 저하. 둘 중 빠른 극복에 성공하는 팀이 시리즈를 가져가는 건 당연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두산이었다. 두산 타선은 1차전부터 9안타 5득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그러나 마운드가 17피안타 13실점으로 무너지며 1차전을 내줬다. 이후부터는 두산의 분위기였다. 두산 타선은 2차전부터 매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두산 타선이 감각을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길지 않았다. 선발진이 4경기서 평균자책점 8.35로 부진했지만 이는 감각 문제로 보기 힘들다.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오르며 입장은 완전히 바뀌었다. 4경기를 치른 두산과 20일 이상 푹 쉰 KIA의 맞대결. 양팀 모두 믿는 구석은 확실하다. 반대로 20일 이상 실전을 치르지 못한 KIA로서는 감각이 걱정된다. 하지만 과거 기록을 살펴보면 딱히 불리할 것도 없다. 역대 단일 리그로 치러진 29시즌 가운데 한국시리즈 직행팀이 우승을 차지한 건 총 24차례. 확률로 따지면 82.8%에 달한다.

'적장' 김태형 두산 감독조차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감각과 체력의 싸움은 무조건 길게 쉬는 쪽이 낫다"라고 밝힌 바 있다. 20일 이상 푹 쉰 두산은 지난해 NC와 한국시리즈를 4승무패 셧아웃으로 장식하며 이를 증명했다.

KIA는 자체 홍백전을 가지며 한국시리즈를 침착하게 준비했다. 최형우, 안치홍 등 주축 타자의 타격감이 안 좋다고는 해도 이들 모두 특타를 자청하며 회복을 노리고 있다. 뚜껑을 열어봐야만 알 수 있다.

반대로 두산은 시리즈를 4차전에서 끝내며 사흘의 휴식을 벌었다. 만일 5차전까지 가서 승리했다면 단 하루 휴식 후 KIA와 마주할 뻔했다. 타선이 NC 마운드를 맹폭하며 최고조에 올라있는 점도 반갑다. 거기에 그 힘들다던 업셋 우승을 달성한 전력도 믿음직하다. 두산은 정규시즌 3위로 시작했던 2015시즌, 준플레이오프부터 차근차근 거치며 삼성과 한국시리즈마저 승리했다. 기적의 업셋 우승이었다.

과거 사례가 증명한 건 감각보다 휴식이다. NC와 플레이오프에서 이를 증명했던 두산이 반대로 그 공식을 깰 차례다. /ing@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