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사각 외국계] 순익 절반 이상 본사로..기부는 '찔끔'

2017. 10. 2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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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진출해 있는 주요 외국계 기업들이 해외본사에 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하고 있지만,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은 극히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부금이 공개된 외국계 기업 78개사의 2016년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은 0.06%로 국내 기업 85개사의 0.13%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외국계 기업 한국법인은 해외본사 배당성향은 높고, 투자 비중은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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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보 공시의무 없는 유한회사 많아..거액 로열티 유출 논란

(서울=연합뉴스) 정열 강종훈 정빛나 기자 = 국내에 진출해 있는 주요 외국계 기업들이 해외본사에 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하고 있지만,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은 극히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계 기업들은 국내에서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도 투자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 외국계 기업, 순익 51% 배당…기부는 매출의 0.06%

2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에 진출한 매출 1천억 원 이상 유통·생활용품·식음료·자동차 업종 외국계 기업 101개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평균 배당성향은 51.4%로 집계됐다.

반면 500대 기업 중 외국계 기업을 제외한 같은 업종 국내 기업 121개사의 평균 배당성향은 이보다 크게 낮은 29.0%에 머물렀다.

배당성향이란 기업이 당기순이익 중 주주에게 배당금으로 얼마나 지급했는지 보여주는 비율이다.

배당성향이 높으면 주주들에게 그만큼 많은 이익이 돌아간다. 그러나 일부 합작법인을 제외하면 대부분 외국계 기업은 해외본사가 100% 배당금을 가져가기 때문에 '국부 유출' 논란도 있다.

외국계 기업은 후한 배당에 비해 기부와 투자에는 박했다.

기부금이 공개된 외국계 기업 78개사의 2016년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은 0.06%로 국내 기업 85개사의 0.13%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매출액 대비 투자 비중은 외국계 99개사 2.7%, 국내 90개사 8.1%였다. 외국계의 매출대비 투자 비중이 국내 기업들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외국계 기업 한국법인은 해외본사 배당성향은 높고, 투자 비중은 작았다.

해외본사의 평균 배당성향은 37.3%, 매출대비 투자 비중은 8.9%였다.

이 조사에는 루이뷔통, 구찌, 샤넬,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외부 감사 대상이 아닌 유한회사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일부 외국계 기업은 해외 대주주 배당 등을 공개하지 않기 위한 '꼼수'로 유한회사 형태로 운영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러한 기업들을 포함하면 해외로 흘러나가는 외국계 기업의 배당금 등은 훨씬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우리나라가 외국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굉장한 혜택을 주고 있는데, 이에 따른 국내 기업 '역차별'이 존재한다"며 "많은 외국계 기업들이 국내에 들어와서 각종 규제를 받지 않고 영업하면서도 기부, 고용, 투자 등 사회적 역할은 미약하다는 점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표] 2016년 평균 배당성향

(단위:개,%)

※ 자료:CEO스코어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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