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중의원 선거 오늘 실시..아베 이끄는 자민당 압승 유력

차예지 입력 2017.10.22. 06:00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정권의 명운을 가를 중의원 선거가 오늘 실시된다.

이번 총선에서는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선거는 앞으로 일본이 개헌을 통해 전쟁가능한 국가로의 변신을 계속할지, 대북 압박 정책을 계속 유지할지, 원전 재가동 정책을 계속 추진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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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經 "집권 자민당·연립여당 공명당이 300석 육박 의석을 확보 전망"
고이케 희망의 당 대표,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AFP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정권의 명운을 가를 중의원 선거가 오늘 실시된다. 이번 총선에서는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선거는 앞으로 일본이 개헌을 통해 전쟁가능한 국가로의 변신을 계속할지, 대북 압박 정책을 계속 유지할지, 원전 재가동 정책을 계속 추진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 주도 여권 300석 육박 예상”

아베 총리는 의석을 일부 잃을 것을 각오한 채 조기 총선 도박에 나섰지만 오히려 의석을 더 많이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아베 총리와 맞붙어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됐던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겸 희망의당 대표는 ‘찻잔 속의 돌풍’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선거 후반 일본 주요 언론은 총선에서 여권이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판세 관측을 줄줄이 내놓았다. 지난 20일 니혼게이자이는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300석에 육박하는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개헌 발의에 필요한 3분의 2 이상을 획득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예측했다.

고이케 지사가 이끄는 희망의당은 55석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 기세가 꺾인 모양새다. 아사히 신문은 희망의당이 “고이케 지사의 텃밭인 도쿄에서도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오히려 진보계열 신당인 입헌민주당이 예상외로 선전하며 희망의당을 맹추격하고 있다. 에다노 유키오 대표가 이끄는 입헌민주당은 기존 의석(15석)의 3배가 넘는 54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의 전쟁가능국 변신 시도, 가속화될 것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평화헌법 개정을 통한 일본의 전쟁가능국 변신 시도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와 자민당은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북한 대응 문제를 부각시키는 전략을 썼다. 사학스캔들로 내각 지지율이 떨어졌으나 북한의 도발로 지지율이 올라가자 국회 해산과 총선 카드를 던진 뒤, 북한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 심리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

자민당과 희망당은 핵·미사일 도발을 반복하는 북한에 대한 강경 대응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입헌민주당은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에 다가오게 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연대해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겠다”며 대화를 중시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원전 재가동 정책을 펴고 있는 자민당에 맞서서는 희망당과 입헌민주당이 모두 ‘원전 제로’를 주창하고 있다.

◇초대형 태풍 접근에 투표율 영향 우려

중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일본에 초대형 태풍이 접근해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NHK는 제21호 태풍 ‘란’이 이날 밤부터 투표일인 22일 새벽에 걸쳐 오키나와 현 다이토 섬 인근에 상당히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태풍 ‘란’의 영향으로 선거당일인 22일부터 다음날인 23일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일본 동부, 서부, 북부까지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 것이라는 예보다.

이에 기상청은 투표일 전날까지 가능한 사전투표를 하라고 이례적으로 촉구했다. 악천후로 투표함 수송에 지장이 생길 것을 우려해 일부 섬 지역에서는 투표일을 앞당기기도 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희망의 당 대표·가운데). 사진=AFP

차예지 (jejubrk@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