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18점 차 리드 못 지킨 삼일회계법인, 2차 연장 접전 끝에 진땀승

김지용 2017. 10. 2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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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회계법인이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거두며 3승2패의 성적으로 예선 일정을 마치게 됐다.


10월21일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1 예선에서 2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임현서가 결정적인 바스켓 카운트를 터트리며 현대오토에버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린 삼일회계법인이 76-68로 진땀승을 거두고 시즌 세 번째 승리를 챙겼다.  

삼일회계법인에게는 이번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됐다. 경기 한 때 18점 차까지 앞서며 대승이 예상됐던 삼일회계법인은 4쿼터 들어 귀신에 흘린 듯 깊은 부진에 빠지며 현대오토에버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삼일회계법인의 경기력을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팀의 중심이 윤세영이 결장했지만 임현서, 김병웅 등 신, 구의 조화 속에 일방적으로 경기를 지배했던 삼일회계법인에게는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무려 4명의 선수가 두 자리 수 득점에 성공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4쿼터 삼일회계법인의 부진은 더욱 뼈아팠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2차 연장전까지 펼치는 진땀을 흘린 삼일회계법인이었다. 센터 윤세영이 결장했지만 김병웅, 홍덕영 등 새 얼굴들이 로스터를 채운 삼일회계법인은 1쿼터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안광휘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 초반 공격을 이끈 삼일회계법인은 김병웅의 바스켓 카운트까지 터지며 20-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1쿼터 후반 현대오토에버 이용휘에게 연속 실점하며 4점 차로 리드를 내줬지만 윤세영의 결장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1쿼터였다.


1쿼터를 접전으로 마친 삼일회계법인은 2쿼터 초반 임현서의 활약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2쿼터 초반 현대오토에버 이용휘에게 바스켓 카운트를 허용하며 주춤한 삼일회계법인. 하지만 뒤이어 임현서가 자신의 전매특허인 플로터와 바스켓 카운트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8-2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임현서의 활약으로 리드에 성공한 삼일회계법인은 추진력을 얻었다.

2쿼터 후반 현대오토에버 김상진이 파울 트러블에 걸린 사이 앞선에서 기회를 잡은 삼일회계법인은 홍덕영과 김민철의 속공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 날 첫 선을 보인 김병웅과 홍덕영은 팀에 새로운 활력이 됐고, 새 얼굴들의 활약에 힘을 얻은 삼일회계법인은 2쿼터 종료 직전 김병웅의 야투까지 터지며 36-30으로 전반을 리드했다.


삼일회계법인의 순항은 계속됐다. 3쿼터 초반 현대오토에버의 장신 선수들에게 연속 실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반격에 나선 삼일회계법인은 김휘영이 연속 3개의 야투를 성공시키며 현대오토에버와의 간격을 벌리는데 성공했다. 김휘영의 활약 속에 42-32로 첫 10점 차 리드에 성공한 삼일회계법인은 빠른 템포로 경기를 운영하며 현대오토에버의 진을 뺐다.

  

3쿼터 내내 빠른 템포로 경기를 운영한 삼일회계법인의 전략은 예상 밖의 결과를 냈다. 비슷한 전력을 가진 두 팀의 경기에서 점수 차가 18점까지 벌어진 것. 3쿼터 중반 현대오토에버가 경기 외적인 요소에 신경 쓰다 페이스가 흐트러지자 더 거세게 몰아붙이는 삼일회계법인이었다. 3쿼터 중반 김민철의 3점포로 47-32까지 도망간 삼일회계법인은 뒤이어 김병웅이 바스켓 카운트까지 터트리며 50-32까지 도망갔다. 

3쿼터 들어 18점 차까지 리드한 삼일회계법인은 현대오토에버 박정재가 3쿼터 후반 3점포를 터트리자 김휘영이 곧바로 바스켓 카운트로 응수하며 추격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 멈출지 모르는 삼일회계법인의 맹공은 3쿼터 내내 계속됐고, 두 팀의 경기는 그렇게 일방적으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현대오토에버는 경기를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3쿼터 후반 전열을 정비하며 드라마를 연출했다. 3쿼터 후반 추광진과 박정재가 차례로 상대 파울을 얻어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현대오토에버는 신우철과 김상진의 야투로 점수 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3쿼터 중반 18점 차까지 밀렸던 현대오토에버는 52-42로 점수를 좁히며 4쿼터를 마쳤다.

  

이 때 까지만 해도 삼일회계법인의 승리를 의심할 이유는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4쿼터 중반까지 10점 차 리드를 유지하는 삼일회계법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4쿼터 중반 삼일회계법인이 줄 실책을 범하며 경기의 흐름이 묘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삼일회계법인의 실책을 틈 타 기회를 잡은 현대오토에버는 4쿼터 중반 신우철의 높이와 박정재의 스피드로 58-52까지 점수를 좁혔고, 경기 종료 3분 전 박정재의 3점포가 터지며 경기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박정재의 3점포 이후 당황한 삼일회계법인은 곧바로 트레블링 실책을 범했고, 이후 김상진의 행운의 득점이 터진 현대오토에버는 60-57까지 점수를 좁히며 삼일회계법인을 코너로 몰아붙였다.   

삼일회계법인은 운도 따르지 않았다. 림을 통과하는 듯 보였던 공이 림을 돌고 튕겨져 나오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 사이 수비에 성공한 현대오토에버는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신우철의 골밑 득점으로 60-59까지 점수를 좁히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기회를 잡은 현대오토에버는 경기 종료 21초 전 이용휘가 블록슛에 성공하며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박정재가 이용휘의 블록슛을 3점포로 연결하며 18점 차를 뒤집는 믿기 힘든 장면을 연출했다.


경기 종료 16초를 남기고 역전을 허용한 삼일회계법인이었다. 자칫 이번 시즌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운이 따르는 삼일회계법인이었다. 경기 종료 16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 기회를 잡은 삼일회계법인은 경기 종료 1.1초 전 김병웅이 극적인 동점 야투에 성공하며 극적으로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천신만고 끝에 연장전에 돌입한 삼일회계법인은 1차 연장 초반 현대오토에버 박정재에게 3점포를 내주며 또 한 번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곧바로 나형우와 김휘영이 돌파에 성공하며 재역전에 성공한 삼일회계법인은 1차 연장 종료 23.2초 전 현대오토에버 이용휘를 5반칙 퇴장시키며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1차 연장 종료 19.7초 전 김휘영의 자유투로 67-65로 리드에 성공한 삼일회계법인. 마지막 수비에 성공하면 힘겹게 승리를 거머쥘 수 있는 상황이었다. 기회도 있었다. 마음이 급했던 현대오토에버 박정재가 시간적 여유가 있던 상황에서 3점슛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이 상황에서 속공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오히려 현대오토에버에게 속공의 기회를 내줬다. 바로 직전 상황에서 3점슛을 실패했던 박정재가는 재빠르게 공을 낚아챘고, 골밑에 있던 추광진이 극적으로 동점슛에 성공하며 두 팀의 경기는 2차 연장으로 넘어갔다.  

2차 연장에서도 혈투가 이어졌다. 2차 연장 시작과 동시에 현대오토에버 김상진이 5반칙 퇴장을 당했다. 그리고 2차 연장 1분30초 동안 두 팀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긴 침묵은 자유투가 나오면서 깨졌다.


2차 연장 선취 득점은 현대오토에버의 몫이었다. 현대오토에버 추광진이 상대 파울을 얻어내며 자유투로 2차 연장 선취 득점에 성공한 것. 기회를 잡을 수도 있었던 현대오토에버였다. 하지만 이 득점이 현대오토에버가 2차 연장에서 얻은 유일한 득점이 됐다. 


선취 득점은 내줬지만 곧바로 김휘영이 자유투를 얻어내며 균형을 맞춘 삼일회계법인은 2차 연장 종료 32.9초를 남기고 임현서가 승부의 균형을 깨는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임현서는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켰고, 2차 연장 들어 야투가 침묵한 현대오토에버는 더 이상의 추격에 실패했다.


경기 한 때 18점 차까지 앞섰지만 4쿼터 들어 극심한 부진에 시달린 끝에 2차 연장까지 치르는 혈투를 펼친 삼일회계법인 주전 센터 윤세영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새 얼굴 김병웅과 홍덕영 등의 활약과 임현서의 맹활약을 앞세워 힘겹게 시즌 세 번째 승리를 챙기는데 성공했다.


이 날 승리로 3승2패를 기록하게 된 삼일회계법인은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디비전1 4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짓게 됐다.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삼일회계법인 임현서가 선정됐다. 2차 연장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바스켓 카운트를 터트린 임현서는 "크게 앞서고 있다고 방심했다. 이 경기 뿐 만 아니라 우리 팀이 4쿼터에 앞서고 있으면 방심하고, 실수하는 경향이 있다. 오늘 경기를 반성삼아 앞으로는 이런 상황이 나오지 않도록 반성해야 할 것 같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새로 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인 부분은 큰 수확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동점 허용도 어려웠지만 2차 연장까지는 가는 것은 쉽지 않은 경험이었다고 밝힌 임현서는 "이렇게 크게 앞서고 있던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하면 타격이 너무 클 것 같았다. 어떻게든 승리하고 싶었다. 2차 연장 들어 힘들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러다 보니 마지막 순간 기회가 온 것 같다.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경기다"라고 설명하며 힘겨웠던 순간을 회상했다.


어렵사리 승리를 거두며 디비전1 4강 진출을 확정지은 임현서는 "예선에서 현대백화점A 팀과 101경비단에게 아쉽게 패했다. 4강 토너먼트에서 만날 확률이 높은 팀들인데 이번에 만나게 되면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 상대도 베스트 전력으로 나서겠지만 우리도 100% 전력으로 나선다. 경기가 있는 토요일마다 동료들이 각자의 스케줄을 포기하고 경기에 함께하며 팀을 위핸 헌신을 보여줬다. 그러한 노력을 헛되지 않도록 토너먼트에서는 반드시 끝까지 살아남고 싶다. 강팀들이 많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반드시 디비전1 정상에 설 수 있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결과*
현대오토에버 68(20-16, 10-20, 12-16, 20-10, 5-5, 1-9)76 삼일회계법인


*주요선수기록*
현대오토에버
이용휘 19점, 14리바운드, 1블록슛
박정재 19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추광진 11점, 9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신우철 10점, 14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삼일회계법인
임현서 17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김휘영 16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김병웅 11점, 19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김민철 11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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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basket.kr/game/read/11E7B65D05785907B450663766313036

  2017-10-21   김지용(mcda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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